LH공사 호화 사무실 논란
LH공사 호화 사무실 논란
  • 최대억
  • 승인 2011.11.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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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조원의 빚더미에 앉아 하루에 갚아야 할 이자만 100억원에 육박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악화된 재무구조를 감안하지 않고 25억원의 예산으로 무리하게 현장사무소를 지어 ‘호화판 사무실’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LH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대구 달성군 현풍면 소재) 조성을 위해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임시가건물인 현장사무소 건축비에 25억 8천만원이 투입됐다.

5천만원~2억원의 일반 현장사무소 신축비용와 비교하면 20배가 넘는 금액이다.

LH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홍보관과 감독관실 등이 포함된 복합건물이어서 전체 건축비용이 높아졌다”며 “대통령과 장관 등 귀빈들이 방문하는 것을 대비해 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지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연면적 1천400㎡, 단층 규모인 현장사무소에 최고급 건축자재가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민주노총 박배일 대구본부장은 “빚에 허덕여 1천명이 넘는 인원 감축과 급여 10% 감액 대책까지 발표한 LH의 이중적인 모습”이라며 “호화 현장사무소 건립 등으로 결국 조성원가를 높여 이주자택지분양비율 부담을 높이고, 일반 분양가는 낮추면서 LH는 폭리를 취하는 형태”라며 LH측의 석연찮은 조성원가 산정기준을 지적했다.

또 “정부가 민간 땅을 대신 수용한 뒤 이를 다시 민간 기업에 헐값에 넘기는 것은 경제성이 높다는 것을 떠나 토지 수용권의 남용”이라며 2차에 걸친 조성원가심의위원회의 산정기준 공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LH대구경북본부는 조성비와 보상비, 기타경비(부대공사) 등을 포함한 총 1조 3천억원의 최초 조성원가를 산정해 이주택지 분양가를 79.9%(3.3㎡당 약 114만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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