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주먹’ 타이슨, 레슬링 명예의 전당 입성>
<`핵 주먹’ 타이슨, 레슬링 명예의 전당 입성>
  • 대구신문
  • 승인 2012.02.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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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46)이 미국 프로 레슬링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설적인 복서 타이슨이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이라고 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타이슨은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이어 2개의 스포츠 종목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타이슨이 프로 레슬링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레슬마니아 14’이다.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와 경기하던 중 귀를 물어뜯어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아 설 무대가 없어지자 택한 길이었다.

타이슨의 명성을 활용하려는 WWE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이기도 했다.

타이슨은 복서로 명성을 날렸지만 어린 시절엔 프로 레슬링 챔피언 브루노 사마티노를 영웅으로 삼을 정도로 프로 레슬링 팬이었다.

타이슨은 당시 인포서(다른 레슬러의 보디가드 역할을 하는 레슬러)로 등장해 경기 전 최고의 인기 레슬러였던 스티브 오스틴과 입씨름 끝에 레슬링을 하듯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 막판에는 아예 심판 노릇을 하며 직접 원, 투, 쓰리 카운트를 세어 오스틴의 승리를 선언한 타이슨은 상대인 숀 마이클스가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자 오른손 강펀치로 쓰러뜨려 재미를 더했
다.

`핵 이빨’ `지구 상에서 가장 나쁜 남자’라는 별명을 얻은 타이슨이 출연한 이 경기는 역대 레슬마니아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남아 있다.

2000년 `레슬마니아 16’에서 링사이드 특별 감독관으로 등장한 타이슨은 2010년에는 WWE의 2개 대회 중 하나인 `WWE RAW’에 특별게스트로 출전해 프로 레슬러 크리스 제리코, 트리플 H, 숀 마이클스와 함께 레슬링 실력을 뽐냈다.

타이슨이 프로 레슬링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다른 유명인사들도 잇따라 합류했다.

전 농구선수 샤킬 오닐과 복서 리키 해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등이 프로 레슬링 무대에 등장해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어냈다.

한때 독보적인 복싱 실력으로 세계 정상에 오르며 거부 반열에 올랐던 타이슨은 방탕한 생활과 마약 복용, 강간 사건 등으로 추락을 거듭한 끝에 2003년 파산신청을 했다.

그는 망가질대로 망가진 복서의 모습으로 2005년 링을 떠났지만 WWE 무대에서 숱한 화제를 낳으며 흥행 면에선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타이슨은 지난해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뒤 “나는 역대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이다. 하지만 내가 링에서 가장 즐겼던 순간은 WWE에서였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드류 캐리, 피트 로즈, 밥 우커 등 WWE 명예의 전당에 오른 다른 유명인사들과 달리 타이슨에 대해선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슨은 WWE 명예의 전
당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타이슨의 WWE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4월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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