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참여율 낮고 할인폭 그대로
‘소문난 잔치’ 참여율 낮고 할인폭 그대로
  • 손선우
  • 승인 2015.10.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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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유통업체 주도로 제한적 할인… 명칭도 오락가락

대구·경북 전통시장 338곳 중 14곳 참여 ‘저조’

백화점 업계, 기존 정기세일 행사와 큰 차이 없어

롯데·현대 등 대형백화점·대형마트만 체면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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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시작된 1일 대구 만촌점 이마트에 코리아 그랜드세일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세일을 시작했다. 이마트는 전 지점에서 10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사상 최대 규모, 범국가적 전국 할인행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기존 할인행사에 ‘블랙프라이데이’를 포장한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마트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전에 없던 할인행사를 준비했지만, 백화점들은 매년 진행하는 가을 정기세일과 사실상 다름없기 때문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따 만든 한국판 행사는 상품 제조업체의 참여가 미미한 반면 유통업체가 주도해 할인폭에 한계가 있고, 정부가 갑작스레 기획한 탓에 소비 진작이 예상과 다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대구지역 백화점은 행사 명칭을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의 향토백화점인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은 쇼핑관광 축제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기반에 둔 가을 정기 바겐세일과 가을 인기 상품 초대전 행사를 연다.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기존에 외국인 대상으로 해오던 행사로 이를 내국인 대상으로 확대한 성격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는 다르다. 대구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 외국인 대상으로 해오던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에는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들 백화점 행사의 할인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가을 정기 바겐세일을 한다. 백화점 전체 입점 브랜드중 약 70%가 세일에 참여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세일 참여율을 보인다. 여성 및 남성의류를 비롯해 패션잡화, 용품, 아동복 등 품목에 따라 10%에서 일부 상품은 최고 50%까지, 평균 20~3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 가을 인기 상품 초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또 행사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적다. 대구지역 전통시장은 138곳(소규모 시장 포함) 가운데 5곳(중구 서문시장, 북구 서변중앙시장, 동구 동서시장, 달서구 서남신시장, 남구 영선신시장)이 참여한다.

경북은 200곳(소규모 시장 포함) 중 9곳(경산공설시장, 하양공설시장, 경주중앙시장, 안동구시장, 안동용상시장, 풍기선비골인삼시장, 풍기인삼홍삼상점가, 영천공설시장, 청도공설시장)이다.

이 때문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제대로 된 할인 덕을 보기 위한 곳은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대형백화점과 대형마트로 압축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은 1~7일 각각 지하 2층과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지역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대전을 진행한다. 코오롱스포츠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이번 행사에는 모두 20억원이 넘는 물량이 투입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점포별로 80~100개 아이템을 선정해 한정 수량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핫 프라이스 위크와 주방용품·가구 등을 최대 40% 할인하는 ‘2015 리빙 페어’를 진행한다. 이마트 대구 전 지점은 14일까지(신선식품은 7일까지) 인기 생필품 1천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홈플러스 칠곡점 등은 냉장고, TV, 김치냉장고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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