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복합환승센터 및 대구 신세계백화점 개장 등 영향으로 당초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동대구역 앞 도로에 상당수 택시들이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어 일대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상당수 택시가 손님을 태우기 위해 동대구역 앞 택시승강장을 벗어난 도로까지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낮 12시 50분께 동대구역 앞 고가교 택시승강장에서 파티마삼거리 방향 도로 200여m 구간에는 택시 승강장이 아님에도 불구, 수십대의 택시가 줄지어 늘어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얌체 택시들이 승객을 태우기 위해 200여m 구간에 이르는 1개 차선을 점령하면서 이곳을 운행하던 승용차와 시내버스들은 불가피하게 차선 변경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무리한 차선 변경 때문에 뒤따라오던 차량과 부딪힐 뻔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몇 차례 목격됐다.
개인택시 운전기사 김 모(70)씨는 “수시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알지만 먹고 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구역 앞 도로에서 손님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경기 탓에 상당수 택시기사는 동대구역 앞 도로에서의 손님 태우기를 포기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구청 관계자는 “단속차량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상시배치팀이 이곳 일대에서 수시 지도 및 계도 등 택시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차량 등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이 일대 택시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