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아름다움
화사하게 피어난 설화
뭉게구름처럼 눈이 부시고
눈보라 휘몰아쳐간 흔적
시들어 버린 풀포기조차
환상의 작품이 되어
환호성으로 나그네 발길 잡고
당신을 닮은 하얀 눈꽃
송이마다 알알이 맺혀
하얀 길 만들어 발자국 남기고
한 폭의 수묵화 같은 겨울산
말없이 유혹의 눈짓만 보내고
겨울을 수놓은 눈꽃세상
첫눈이 내리면
순백의 순수함을 닮은 당신
구름사이로 백설처럼 함초롬이
피어나 내 가슴에 내리네.
==================================================
아호: 홍화(虹嬅 ), 현)한국시민문학협회 부회장, 현)청옥문학회 사무국장, 현)부산시인협회 회원, 현)시마당 낭송회 이사, 창조문학신문[녹색문법]특별문인, 시집: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초록호수
<해설>
하얀색은 어디에서든 조화를 이루어준다. 운둔과 준비를 상징하는 겨울에 내리는 눈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리는 선물이다. 순백의 순수함으로 온 누리를 하얗게 덮는 눈은 어디서고 없어서는 안될 빛이 되어주는 등불일 것이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