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유행 대비 ‘호흡기 전담 클리닉’ 1천 개 지정·운영

정부, 새로운 의료지원체계 마련
호흡기·발열 환자 체계적 진료
공공기관·보건소 중심 우선 운영
전화상담 관리료 30% 추가 적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4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의료계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 발생 가능성과 동절기 호흡기 환자 증가에 대비해 새로운 의료이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지정해 관련 진료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호흡기·발열 증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진료 시스템이다. 호흡기 환자의 진료공백을 보강하고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 질환에 대한 안전한 진료체계 확립을 위해서 운영된다. 클리닉의 형태는 2가지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건소, 공공시설 등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의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클리닉’과 감염 차단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을 지정하는 ‘의료기관 클리닉’으로 구상됐다. 상세 관련 계획은 5월 초 중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먼저 공공기관, 보건소를 모형으로 한 500개의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운영하려고 한다”며 “인력이나 다른 부대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요건으로 신청을 한다면 추가로 500개 정도를 더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의료기관의 전화상담·처방 운영도 개선된다. 의료기관의 적절한 보상을 위해 진찰료 외 전화상담 관리료를 진찰료의 30% 수준으로 추가 적용키로 했다. 기존 대면진료와의 환자 부담 형평성을 고려해 전화상담 관리료는 이달 초부터 건강보험에서 전액 부담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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