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상상과 실제의 교육적 효능
아동의 상상과 실제의 교육적 효능
  • 여인호
  • 승인 2020.10.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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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이나 상상의 세계를 실제에 적용하는 아동교육은 그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아동기에는 환상과 실제를 구별할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끌어들이고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능력은, 미래에 대한 호기심의 발로로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꿈이요 도전정신의 배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상상의 세계에 대한 아동의 도전 정신은 아동에 있어 교과서적 교육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것은 아동기의 아이들이 지니고 있는 환상이나 상상은, 단순한 교과서적 지식의 주입이나 학습의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의 교육현장에서 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실천하는 교육자들의 도전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새로운 변화의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동기에 몸으로 느끼고, 몸으로 실천하고, 무엇인가 배우고 싶은 욕구나 잠재의식이 지속적으로 의식의 세계로 표출되어 진다. 그것은 유아기에 저장된 다양한 호기심이 몸의 촉감과 신체에서 느끼고 경험한 감각들이 서로에게 전달되어, 조화로운 생각들의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노력과 훈련의 결과이며, 아동기의 활발한 신체적 왕성함이 새로운 몸의 상상력과 어울려 정신적 창의성으로 발달하는 계기가 된다.

앞서 말한 아동의 상상이나 환상이 실제 과정에서 성취의 결과를 가져온 대표적 예가 현재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의 출현이다. 비행기의 출현 이전에는 그 누구도 인간이 하늘 길을 오가리라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는 환상과 상상을 통해 오늘날 비행물체의 탄생을 가져온 것이 분명하다. 이런 아동의 환상과 상상은 아동기의 독서와 함께 과학적인 탐구태도 및 관찰의 습관, 그리고 역사적 이해에서 복합적으로 발달되기 마련이다. 바꿔 말하면 자연계에서 보고 알게 되는 하늘을 나는 날짐승은 물론, 아직 확실한 규명이 없는 외계인 등에 대한 다양한 환상의 호기심은 새롭고 깊은 탐험의 욕구를 불러오고, 새로운 창작에 대한 도전이 생성될 뿐만 아니라, 새롭고 경이로운 것들을 보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음을 아동들과의 소통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아동의 환상과 상상의 세계에서 얻어지는 결과라할 수 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음악의 시학] 중에서 창작은 실행과 분리해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법이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창조적인 상상이며, 그것만이 우리를 관념의 단계에서 현실의 단계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라 했으며, 창작의 전체는 상상이지만 창작과 상상을 혼돈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므로 아동기에는 환상과 실제를 먼저 이해하고 이것을 실제에 적용하는 방법을 잘 가르치는 학습이 필요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환상을 실제에 적용시키는 방법은 무엇을 가르칠 것이냐가 아니라, 아동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관심거리와 흥미를 파악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가르치는 방법을 선택해서 계획하고 지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싶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미지의 세계를 꿈꾸며 날아다니는 아동기의 환상여행은, 새로운 창조의 원동력이 되어 그들의 삶속에 적용되어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지리라 생각하니 기쁨이 솟구친다.



이춘옥 경북과학대학교 유아교육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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