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초선들 “거물 때릴수록 몸값 뜬다?”
野 초선들 “거물 때릴수록 몸값 뜬다?”
  • 윤정
  • 승인 2021.05.09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격수’ 윤희숙·허은아·배현진
인지도 상승 ‘최고위원 후보군’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초선 의원들이 거물급 인사를 집중공격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들이 국회에 입성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대권 주자 혹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를 지속해서 비판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몸값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초선의 패기’라는 이미지도 부수적인 성과다.

먼저 윤희숙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부터 ‘포퓰리즘 파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최근 여권의 유력 차기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집중공격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페이스북 글 7개 중 3개는 이 지사의 정책 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 지사가 지난 4일 경기교육청·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고졸 취업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대학 안 가는 대신 세계여행비 1천만원을 지원해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윤 의원이 즉각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학력으로 임금 차별을 하지 말자’는 화두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4년간 일한 사람과 4년간 대학 다닌 사람 보상이 같아야 한다는 이 지사의 구호 비슷한 발언은 심각한 자기모순이거나 시대를 읽지 못하는 식견을 내비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의원은 일명 ‘문파’ 팬덤을 가진 방송인 김어준 씨를 표적으로 삼았다.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들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김 씨의 라디오 출연료와 관련한 각종 문제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TBS가 이렇게 김어준 씨의 보위부로 나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정말 경영적인 것이냐. 아니면 정치적인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배현진 의원은 원내대변인 시절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무책임한 뜨내기”라고 공격했다.

초선 의원이 소속 당의 수장을 직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당을 떠난 뒤에도 “어린 아들 같은 정치인(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설마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하시겠느냐”고 비꼬았다.

이들 3명의 초선들은 모두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꼽힌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