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받을땐 흥분·자극 되기도
“유불리 따지기 어려운 문제”
2020 도쿄올림픽은 사실상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체 경기의 96%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관중 입장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나 바흐 위원장의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8일 무관중 경기가 선수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이 신문은 “선수들은 팬들이 관중석에서 지켜볼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도 한다”며 “영상 또는 음성으로 팬들의 응원이 전해지는 방식이 이번 올림픽에서 채택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홍콩 수영 선수 출신으로 지금은 홍콩 스포츠사회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스포츠 심리학자 캐런 로는 “나는 개인적으로 선수 때 관중 앞에서 경기할 때 부담감이 컸다”며 “그러나 팬들의 응원은 특히 육상이나 농구, 복싱과 같은 종목의 선수들 경기력 발휘에 흥분과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격과 양궁, 골프와 같이 원래 조용한 종목은 영향이 덜 할 것”이라며 “선수들은 각자 자신이 관중의 영향을 받을 때 경기력 발휘가 잘 되는 편인지를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인 출신인 하시모토 세이코 대회 조직위원장 역시 “선수일 때 항상 팬들이 나의 경기를 봐주기를 원했다”며 “(도쿄올림픽에 나오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스포츠 심리학자 샘 소머스는 “관중의 존재가 반대로 선수 경기력 발휘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유불리에 대한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