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우, 낯선 포지션서 맹활약...대구FC 순항 힘 보탠다
안용우, 낯선 포지션서 맹활약...대구FC 순항 힘 보탠다
  • 석지윤
  • 승인 2021.07.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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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ACL 무대서
조별리그 베스트 11 선정
“윙백 적응은 어려웠지만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
남은 경기 좋은 성적 낼 것”
안용우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대구FC의 유니폼을 입은 안용우(29)는 윙백이라는 낯선 포지션에서도 맹활약하며 올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순항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안용우는 올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았다. 첫 출전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대구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트린데다 2득점 4도움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대구에선 유일하게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좋은 기억을 안고 국내로 돌아왔다.

안용우는 “처음 챔피언스리그를 밟았는데 정말 영광스러웠다. 기세를 이어 리그에서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실 아무래도 공격수 출신이다 보니 득점에 대한 욕심이 항상 있었는데 잘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도 조금 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아서 첫 골만 터지면 잘 풀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득점, 도움도 기록하고 베스트 11에까지 선정되면서 기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일본 J리그 사간토스에서 활약하다 올시즌을 앞두고 대구로 이적하며 3년 반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K리그 무대에서 그는 수치적인 목표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안용우는 “일본에서도 K리그 영상을 꾸준히 챙겨봤기 때문에 처음 대구에서 나를 원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기뻤다. 이후 대구의 경기 영상을 더 찾아보면서 젊고 강한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나와 잘 맞을 수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전 시즌에 코로나 등 여러 이유로 경기장을 많이 밟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폼을 끌어올려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 팀에 도움이 되면 나도, 팀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윙포워드를 주로 맡았던 그는 대구에선 윙백으로 출장하고 있다. 낯선 포지션이라 처음엔 적응이 어려웠다던 그는 주전 윙백으로 활약해온 황순민과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팀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안용우는 “처음에는 (윙백으로 출장하는 것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원래 포지션에서 뛰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공격력을 살리면 충분히 윙백에서도 경쟁력이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선수시절 같은 포지션을 보셨던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이병근 감독님은 경기장 안에서 플레이 해야할 큰 틀을 잡아주시고 최원권 코치님은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짚어주신다. (황)순민이형도 좋은 선수지만 나도 나만의 장점 있는 만큼 순민이형과는 다르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마치고 입국해 현재 동료들과 클럽하우스에서 자가격리 중인 그는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거나 좋아하는 선수들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격리 기간을 보내고 있다.

안용우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방 안에만 있어야 한다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들이나 친구와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격리 중에는 떨어져있는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주로 시간 보낸다. 그리고 왼발잡이다 보니 주발이 왼발인 리야드 마레즈나 앙헬 디마리아같은 선수들의 플레이 영상을 찾아보면서 영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차 탓에 중계를 챙겨보기 여러운 상황에서도 함께 경기를 보며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대구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좋은 성적으로 이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용우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들이 한국에서는 비교적 늦은 시간에 진행돼 시청에 어려움이 많으셨을텐데 밤잠 설치며 응원해주셔서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올 수 있었다. 남은 리그 후반기와 토너먼트도 잘 준비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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