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루키 이재희 ‘인상 깊은 데뷔전’
고졸 루키 이재희 ‘인상 깊은 데뷔전’
  • 석지윤
  • 승인 2021.08.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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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3.1이닝 1볼넷 2실점
58구 중 37구 스트라이크 꽂아
슬라이더·커브 자유자재 구사
해설 “훌륭한 투수 성장할 재목”
경기는 삼성이 3-6 역전패 당해
삼성의 고졸 루키 우완 이재희(19)가 데뷔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재희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재희의 프로 데뷔전.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에이스 원태인이 등판할 차례지만 올림픽 기간 동안 얻은 잔부상과 피로의 여파로 한 차례 휴식이 주어지며 신인 이재희가 대체선발로 낙점받았다.

경기에 앞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전투력이 있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알며 투쟁심도 있어 선발감으로 손색이 없다”며 “하지만 압박이 심한 경기라 길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빠른 교체 타이밍을 가져갈 생각이다. 1, 2회 만 잘 버티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선두권 경쟁 팀과의 스윕패가 달린 부담스러운 데뷔전에서 이재희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프로 첫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솎아낸 그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에는 2사에서 안타-볼넷-안타를 허용해 실점을 내준데 이어 3회에는 황재균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프로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후속타자 3명을 범타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준 이재희는 4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에게 삼진을 빼앗은 뒤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넘겼다.

이날 최종 성적은 3.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 58구를 던지며 그 중 37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찍혔으며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한 해설위원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이 아닌 원래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던 투수처럼 보인다”며 “훌륭한 투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삼성의 투수진이 백정현, 뷰캐넌을 제외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이재희의 호투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이재희가 다음 등판 기회에서도 호투를 이어가 투수진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KT에 4-6으로 역전패하며 주말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다. 시즌 46승 1무 38패째.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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