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실내 스튜디오 조성 국내·외 대표 촬영지 ‘우뚝’
문경, 실내 스튜디오 조성 국내·외 대표 촬영지 ‘우뚝’
  • 전규언
  • 승인 2021.09.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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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촬영 메카 자리매김
문경새재 130여동 세트건물
가은 세트장 궁 2동·성내마을
‘태종 이방원’ ‘환혼’ 촬영 협약
제작비 지원 지역 관광 홍보도
제작팀 체류 경제 활성화 도움
관광객 볼거리·즐길거리 다양
문경새재드라마세트장
문경새재의 드라마 세트장이 국내 사극 영화, 드라마의 주무대가 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협약식
문경시가 지난 8월25일 문경 오픈세트장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스튜디오 드래곤과 업무 협약식을 갖고 있다.
가은오픈세트장
가은 오픈세트장 전경.

문경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사극촬영장인 조선시대 문경새재오픈세트장과 삼국시대 가은오픈세트장이 있다.

이곳에서 2000년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을 시작으로 25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 문경시는 명실상부한 사극 촬영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세트장 외에도 새재 성곽과 탐방로, 해발 956m로 백두대간을 조망할 수 있는 단산 등 곳곳에 뜻깊은 야외촬영 공간이 많다. 이런 자연적인 풍광이 뒷받침되면서 문경시는 드라마 및 영화 제작팀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문경시는 영상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문경시 영상진흥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영화·드라마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영상관계자 팸투어, 영화·드라마 촬영 로케이션 지원사업도 실시함으로써 영화·드라마 촬영의 고장을 굳건히 하고 있다.

문경시는 실내촬영스튜디오가 없어 날씨가 궂은 날에는 촬영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점을 고려, 실내 촬영 스튜디오 조성으로 연중 촬영이 가능한 국내·외 대표 로케이션 촬영지가 됐다.

◇사극촬영의 메카 문경새재오픈세트장

2000년 문경새재 용사골에서 조령산을 배경으로 세워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고려시대 세트장을 거쳐 2008년 지금의 조선시대 세트장으로 거듭났다.

사극 전용 촬영장으로 7만㎡ 부지에 광화문, 교태전, 동궁, 서운관, 궐내 각사, 양반집 등 103동을 추가 건립해 기존 초가집 22동과 기와집 5동을 합쳐 130동의 세트 건물들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인근의 문경새재 성곽(제1·2·3관문)과 새재옛길 등은 옛모습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이로써 해마다 5∼20여 편의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이용 중이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수도권과 접근성이 용이하고, 문경새재의 3개 관문과 성곽, 조령산과 주흘산, 새재 계곡 등 주변 자연환경까지 사극촬영장으로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사극에 방해가 되는 전주나 현대적 건물이 하나도 없는데다 동시녹음이 가능해 사극촬영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문경새재도립공원 및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는 2019년 드라마 ‘호텔델루나’ 등 총 20편의 작품을 323회 촬영했다.

2020년에는 드라마 ‘보쌈’ 등 총 18편의 작품을 98회 촬영했다.

올해도 KBS 드라마 ‘연모’, ‘꽃피면 달 생각하고’ 등 여러 작품의 촬영이 진행 중이다.

◇현장감 완벽한 가은오픈세트장

이 곳은 2006년부터 운영된 부지면적 4만3천㎡의 삼국시대 세트장이다.

고구려·신라궁 2동, 성곽 3개소(평양성, 안시성, 요동성), 귀족 집 42동, 초가 37동, 성내 마을 등이 꾸며져 있다.

가은오픈세트장에서는 2019년 드라마 ‘킹덤’ 등 총 12개 작품, 2020년에는 드라마 ‘암행어사’ 등 총 4개 작품이 촬영됐다.

올해도 ‘홍천기’ 등 여러 작품들로 촬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근대산업유산인 국내최초의 시멘트 공장인 신기동 시멘트 공장은 이색적인 근대시대 배경의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현장감을 준다.

문경지역의 하루 세트장 이용료는 드라마 100만원, 영화 2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2000년 이후 촬영장 전체 구역에 대해 1일 이용료를 받던 것을 2021년 9월부터는 2개 구역으로 나눠 각각 1일 요금을 적용함으로서 원활한 촬영 지원과 세외수입 확대에 기대가 된다.

2018년 1억3천700만원(12편), 2019년 4억3천998만원(20편), 2020년 2억696만원(19편)의 이용료를 받아 지역민들의 복지향상 등에 사용돼 왔다.

오픈세트장의 직접적인 수익 뿐만아니라 문경지역을 찾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도심에 머물면서 지출하는 음식비와 숙박비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순 제작비 3억 이상의 국내외 영화·영상물 중 문경에서 5회차 이상 촬영하는 경우 관내 숙박비, 식비, 유류비, 보조출연료, 중장비 사용료 등 제작비 지출비용의 20%를 지원하는 문경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원 금액은 최대 1천만 원이며 예산 소진 시까지 등급별로 차등 지원한다.

◇특색있는 세트장 추가 조성

문경시의 자연과 역사를 이용한 오픈 세트장 조성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문경시는 한국방송공사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제작 및 tvN 편성 예정인 드라마 ‘환혼’ 오픈세트장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지난 6월 3일 문경시는 KBS 본관에서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성공적인 제작과 촬영하기 좋은 도시 문경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경시 고윤환 시장과 한국방송공사 양승동 사장을 비롯하여 방송 관계자 등 약 10여명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문경시와 한국방송공사는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성공적인 제작 △방송을 통한 문경 주요 관광지 홍보 △촬영소품 등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구축 등에 관하여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문경시가 드라마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관광홍보도 병행하는 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올해 하반기에 방송 예정이며, 정사(正史)에 근거한 정통 대하드라마다.

이방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나라 ‘조선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입체적 고찰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에는 문경시, 스튜디오드래곤, 하이퀄리티가 스튜디오드래곤 본사에서 tvN 편성 예정인 드라마 ‘환혼’ 오픈세트장(이하 오픈세트장)의 성공적인 조성과 차별화된 관광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경시 고윤환 시장과 스튜디오드래곤 강철구 대표, 하이퀄리티 이수범 대표, 문경시의회 김창기 의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문경시와 스튜디오드래곤, 하이퀄리티는 △오픈세트장 조성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다양한 관광콘텐츠 제공 △드라마 촬영 등 오픈세트장 적극 활용에 관하여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6월 마성면 하내리 일원에 오픈세트장(부지 1만3천829㎡, 건물 2천294㎡) 건립에 착공했다.

술사들의 수련장소인 송림의 정진각, 훈련관을 포함해 32동을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으로 새로운 걸작 탄생을 앞두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 배급 전문 스튜디오로, ‘호텔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드라마 ‘환혼’(극본 홍자매, 연출 박준화)은 천기를 다루는 젊은 술사들의 이야기로 내년 상반기 tvN에서 방송 예정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은 문경새재·가은오픈세트장을 비롯해 단산, 고모산성, 선유동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에코랄라, 가은역, 화수헌 등 관광명소, 근대산업유산인 국내최초의 시멘트 공장인 신기동 시멘트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영화·드라마 촬영에 최적지”라고 자신했다.

고 시장은 또 “문경을 찾는 관광객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제작팀의 장기체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촬영하기 좋은 도시, 문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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