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용판 나가” vs 김용판 “진술서 있다”
민주당 “김용판 나가” vs 김용판 “진술서 있다”
  • 이창준
  • 승인 2021.10.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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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서울시 국감도 대장동 공방
공개된 ‘돈다발 사진’, 이재명과 무관
오세훈 “대장동, 진정한 민관협치 아냐”
與 “성남시의회 반대로 민관합작 불가피”
항의하는국민의힘의원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정회를 선언한 서영교 위원장(오른쪽)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시작부터 충돌하며 파행했다.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며 공개한 ‘돈다발 사진’이 이 지사와 무관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나서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어제 국감에서 사상 초유의 증거자료를 조작한 사진을 봤다”며 “국감장을 더럽힌 김용판 의원은 이 국감장에 있을 자격이 없기 때문에 사보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용판 의원은 “돈다발 사진으로 문제를 제기하지만 진술서에는 진정성이 있다”며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20억원 가까이 지원했다는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인 박철민씨의 사실확인서를 낭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시간이 해결해주니 민 의원은 기다리시라. 단지 사진 한 장으로 사건을 덮으려고 하지 말라”라며 이 지사 조폭연루설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날조 돈다발 그림을 내놓고 사과를 안한다.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최소한 사과라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장동 개발 의혹 저격수’로 나선 데 대해서도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에 관한 오 시장의 입장을 물으며 이 지사 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도에서 뺨맞고 서울시에 화풀이를 한다”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은 “서울시 사례를 확인해보니 대부분 SH공사가 시행하더라 왜 대장동처럼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지 않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오 서울시장은 “민관합동으로 한 대장동 사례를 들여다보면 골치아프고 시간이 많이 들고 위험한 일은 공공이 해결해주고 돈버는 부분부터 민간이 참여하기 시작한 형태로 진행됐다. 제가 보기엔 진정한 의미의 민관협치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대장동이나 성남시 백현동 사례처럼 토지를 수용하기 위해 처음에 공공이 개입하도록 해 놓고 수익이 발생하는 때부터 민간이 관여하는 것은 서울시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지사를 엄호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당시 성남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공영개발을 추진하려 했는데 의회가 3~4년을 반대했다”며 “지방채 발행도 안되고 해서 결국 민관 합작으로 불가피하게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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