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슬산 보존가치 높지만 훼손 위기”
“대구 비슬산 보존가치 높지만 훼손 위기”
  • 정은빈
  • 승인 2021.1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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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
내셔널트러스트, 10곳 선정
“케이블카 설치 과도한 개발
자연 생태적 가치 지켜야”
첨부자료1_비슬산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보존 가치가 높지만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로 대구 비슬산을 선정했다. 사진은 비슬산 전경.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보존 가치가 높지만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로 대구 비슬산을 선정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2021년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10곳 선정 결과를 발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연환경 분야 선정 대상은 대구 비슬산, 당진 소들섬 등이다. “비슬산은 정상부까지 등산로 데크와 전기차, 투어버스로 오를 수 있는데도 310억 원을 들여 1.9km 길이의 케이블카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참꽃 군락지와 암괴류 훼손이 우려되는 곳”이라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소개했다.

문화유산 분야에는 부천 역곡동 고택, 수원 영신연와, 원주 아카데미 극장 등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연천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 예정지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인천 도시산업선교회 △인천 미림극장 △인천 일본 육군 조병창 병원이 선정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지난 5~7월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제19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 공모전을 진행해 선정한 장소들이다. 최종 선정 지역은 23개 응모작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친 심사·평가를 통해 정했다.

비슬산을 응모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비슬산 케이블카 건설에 반대해 달성군청 등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비슬산 케이블카 저지 온라인 서명에는 1천100여 명이 동참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비슬산은 생태적 가치와 지질·지형상의 가치를 모두 지닌 곳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며 “등산로, 전기차 도로가 이미 개발된 상태에 추가로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과도한 개발이며, 난개발로 비슬산의 자연생태적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라고 했다.

한편 비슬산은 대구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 경남 창녕군에 걸쳐 있는 해발 1천84m의 명산이다. 1986년 2월 달성군 유가읍에 비슬산군립공원이 조성됐다. 이후 관광호텔, 오토캠핑장, 자연휴양림 등이 들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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