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양창섭마저…삼성 선발진 ‘초토화’
믿었던 양창섭마저…삼성 선발진 ‘초토화’
  • 석지윤
  • 승인 2022.04.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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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시즌 1차전 등판
2.1이닝 4실점 최악투
삼성, 연패늪 탈출 실패
믿었던 양창섭(22)마저 무너지며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이 초토화됐다.

삼성의 우완 정통파 투수 양창섭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양창섭의 시즌 세 번째 등판.

이날 양창섭은 수많은 기대를 받은 채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양창섭은 올시즌 삼성의 첫 선발승의 주인공이자 2경기에서 2승을 따내며 ‘승리 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올시즌 12이닝 동안 볼넷 두 개를 내주는 반면 탈삼진 7개를 잡아내 평균자책점 0.75로 극강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에 반해 삼성은 지난 주말 인천 SSG 원정을 모두 내주며 3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양창섭의 호투로 연패를 벗어나는 것이 절실했던 상황.

하지만 이날 양창섭은 기대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 첫 타자부터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그는 선제점을 내줬다. 3회에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아낸 뒤 5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올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친 그는 5회도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를 이승민에게 넘겨주고 강판당했다. 코칭 스태프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 셈. 이날 성적은 2.1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h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발목이 잡혔다.

양창섭까지 부진의 늪에 빠지며 삼성의 선발진은 쓰나미가 휩쓸고 간 것처럼 황폐해졌다. 지난 15일 SSG전부터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4명 중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최소한의 역할을 해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타선이 필요한 타이밍에 점수를 쥐어짜내며 분투하고도 선발진이 무너지자 삼성은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줄곧 추구해왔던 ‘계산이 서는 야구’를 위한 첫 걸음이 선발 투수의 호투인 만큼 삼성 선발진의 분투는 절실하다. 삼성 선발진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사자군단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수는 6회 2루 베이스를 훔치며 KBO리그 역대 18번째 2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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