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홈 경기서 3-0 시즌 3승
선발 복귀 세징야 1골 1어시스트
대구FC가 안방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른 ‘핵심 전력’ 세징야(32)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5경기 무승 행진을 끝내고 승리했다.
대구FC는 8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3승 3무 5패(승점 12점)째. 이날 승리로 대구는 지난 3월 20일 수원FC전부터 시작된 리그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서 벗어났다. 대구의 올시즌 마지막 리그 승리는 지난 3월 11일 홈 성남전(3-1 승)으로 약 두 달만의 승전보.
이날 대구는 김진혁-홍정운-정태욱의 스리백과 홍철-라마스-이진용-황재원으로 이어지는 허리 라인을 구성했다. 공격진엔 세징야, 고재현 제카의 삼각편대를 최후방에는 오승훈을 내세웠다.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포항전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에 복귀한 세징야의 선발 복귀전.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세징야는 경기 개시 직후부터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홈 팬들 앞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전반 4분 대구는 세징야의 코너킥에 이은 제카의 헤더로 수원 골망을 흔들며 앞서나갔다. 제카의 리그 2호 골이자 국내무대 첫 번째 필드골. 이 후에도 세징야는 세트피스 상황에선 위협적인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공격 전개 시에는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대구는 후반전에도 세징야와 제카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해갔다. 쉴 새 없이 수원 수비진을 두드린 세징야는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4분 제카가 상대 수비진으로부터 빼앗을 볼을 이어받은 세징야는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6분 뒤에는 황재원의 굴절된 크로스를 고재현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고재현의 시즌 5호 득점. 이날 득점으로 고재현은 홈 경기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고재현의 득점 직후 대구는 라마스와 김진혁을 대신해 이용래와 박병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박병현은 부상으로 교체 투입 6분만에 장성원과 교체됐다. 대구는 후반전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장성원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수원전은 경기 전부터 국내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 대행과 정식 감독으로 대구를 맡아 리그 3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등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이룩한 이병근 전 감독과 2016년 대구에 입단해 올림픽 대표팀 자원으로 성장했지만 구단과 마찰을 겪은 끝에 이적한 정승원을 적으로 상대하는 첫 경기였기 때문. 하지만 대구의 완승으로 이들은 웃지 못한 채 대팍을 떠났다.
대구는 오는 14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