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경계를 넘어
사물의 경계를 넘어
  • 승인 2022.06.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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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윤정미 작가
빛과 그림자는 항상 익숙한 일상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내 마음을 움직인다. 나의 잠재력을 달구어 창작의 화산들을 만든다. 빛이 만들어 준 그림자들 속에는 공간의 깊고 얕음, 단단하거나 부드러움, 날카롭거나 무딤, 아프거나 슬픈, 여러 감정의 공기가 흐른다. 이 모든 것들이 내게 다가온다. 그리고 익숙했던 사물들과의 사랑이 시작된다. 사물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용기가 필요하다. 경계를 넘는다는 것은 삶이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내 안의 수많은 작은 화산을 만들고 있다. 바쁜 일과로 불 꺼진 작업실을 지나갈 때, 짝사랑의 갈증이 창에 박힌다. 문 열고 작업대와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나 첫사랑의 설레임으로 나의 가슴은 요동친다.

나만이 할 수밖에 없는 표현과 때론 과정의 우연함이 주는 유레카, 첫사랑이 창작이 탄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된다. 고여있지 않고 큰 바다로 향해 가는 작은 물살의 시작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역동적인 물살이 되어잦은 자갈, 바위, 수초를 지나 깊은 심연의 바다속을 유영한다. 그렇게 잉태되고 태어난 나의 작업들이 관객을 만났을 때 그들의 가슴속에 잔잔한 물 주름이 일렁이는 순간이 되었으면 한다.

※윤정미 작가는 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에서 수료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그는 서울과 미국 뉴저지에서 다섯 차례의 개인전과 뉴욕과 뉴저지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스페인 제6회 CAUDETE 비엔날레 초청작가이며, 뉴저지 펜데믹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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