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李·朴·姜 삼파전’ 본격화
민주 전대 ‘李·朴·姜 삼파전’ 본격화
  • 류길호
  • 승인 2022.08.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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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세론 굳히기’ 전략 고수
朴·姜 ‘97그룹 단일화’ 난항
이재명 공세 강화·상호 견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둘러싼 3인 후보의 삼파전이 본격화됐다.

8·28 전당대회 지역경선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 간 전운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후보들은 2일 강원에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나섰다. 본선 무대 첫 토론회인 만큼 치열한 ‘삼각 난타전’이 벌어졌다.

유력 주자인 이 후보는 민생과 통합을 앞세워 ‘대세론 굳히기’ 전략을 고수하며, ‘유능한 대안야당’ 로드맵을 강조하고 비전경쟁에 나섰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그간의) 발언들의 본래 취지가 왜곡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자신의 탓이라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박용진·강훈식 의원은 속내가 복잡하다.

대 ‘이재명’ 공세를 강화하면서 상호 견제도 이어졌다.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하루 앞두고도 단일화 논의는 진전이 없다.

지지부진한 협상에 일각에서는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두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할 때부터 당내에서는 단일화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가 많았다.

둘 다 같은 계파색이 옅은 재선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녔지만, 그간 정치 행보를 볼 때 교집합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대선 경선에도 나섰던 박 후보는 개인기에 기반한 ‘마이웨이’ 노선을 걸었다면, 전략통으로 불리는 강 후보는 역대 지도부에서 주요 당직을 거쳤다.

더구나 강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선대위’의 전술을 지휘하는 전략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자신에게 불리한 방식의 단일화에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강 후보는 애당초 단일화할 생각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했다.

앞서 당 선관위가 중도사퇴자의 표는 모두 무효로 처리키로 한 것도 단일화 무산 관측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설령 단일화가 이뤄진다 해도 투표 개시 이후라면 그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 후보가 지역 투표 시작일인 8월 3일을 애초 단일화 시한으로 내걸었음에도 강 후보는 단일화 속도전에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세 후보의 첫 토론회가 벌어졌지만 97그룹의 단일화가 요원한 만큼 이재명측은 득표율 올리기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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