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작년보다 매출 69%↑
행사카드로 구입시 최대 40%↓
올해 사전 예약 기간 9일 늘려
75% 싼 공동구매 펀딩 첫 시도
고물가 흐름 속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물가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명절 선물을 구매하고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사전 예약에 소비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15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추석 직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21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개시해 이달 31일까지 이어간다.
전체 선물세트 구매액에서 사전 예약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 추세다. 지난해 추석 때 사전 예약 비중은 33%였는데, 올해 설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4%로 뛰었다. 2년 전인 2020년 설 명절 당시 사전 예약 비중은 31%였다.
사전 예약 구매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올해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은 행사카드(14종)로 구매할 경우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또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전 예약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올해 사전 예약 기간을 9일 늘렸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폭우 등으로 물가 폭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선물세트를 꼭 구매해야 하는 고객들은 미리 저렴하게 사두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알뜰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모습은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비중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5일까지 사전 예약 총 구매액 중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은 84%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것을 감안해 추석을 앞두고 실속 선물세트 준비에 더욱 신경을 썼다. 특히 5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인 ‘리미티드 딜’을 지난해 추석(4종)의 3배에 달하는 11종으로 늘렸다. ‘리미티드 딜’ 선물세트는 대량 매입과 사전 비축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 대비 가격을 최대 40%가량 낮춘 한정판 선물세트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최대 75% 싸게 살 수 있는 선물세트 공동구매 펀딩을 처음 시도했다. 이마트앱을 통해 공동 구매에 참여할 인원을 모아 목표 수량을 달성하면 할인 혜택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CJ한뿌리 흑삼대보·스틱복합 세트’, ‘휴럼 천년 침향환 60입’, ‘올리닉 비타액션 28개입’ 등 총 3개 상품을 놓고 지난달 21일부터 구매 희망자를 모았다. 당초 이달 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지난달 말 조기 종료했다. ‘휴럼 천년 침향환 60입’의 경우 펀딩 시작 사흘 만인 24일에 완판됐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지난달부터 40대 품목 필수상품에 대한 ‘상시 최저가’를 약속하며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생활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추석 선물세트도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목표 하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저렴한 가격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