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모적인 윤 대통령 ‘비속어’ 정쟁 이만 끝내라
[사설] 소모적인 윤 대통령 ‘비속어’ 정쟁 이만 끝내라
  • 승인 2022.09.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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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동안의 순방을 마치고 그제 밤늦게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등 3국 순방을 통해 바쁜 외교 일정을 보냈지만 순방 성과를 놓고는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이 조문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나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도 여야 사이에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있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두고는 여야가 극한 대립으로 소모적인 정쟁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첫 방문지인 영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야당은 비판을 이어갔다. 영국의 국내 사정으로 인해 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참배하지 못한 것을 두고 무차별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가 외국 국장에서 모자를 쓴 것이 외교적 결례라 비난했다. 윤 대통령이 조문록을 왼쪽에 작성한 것을 두고는 외교적 수치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야당의 비판이 모두 잘못된 비판이었음이 드러났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현장을 떠나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사적으로 한 말인데 그것이 언론에 포착된 것이다. 야당은 처음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 의회를 대상으로 한 발언이라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를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국격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상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 참사라고 혹평했다.

윤 대통령의 그 발언이 나온 전후 맥락을 보면 대상이 미 의회나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당시 한미 정상의 스탠딩 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는 모금에 참여를 약속했고 두 정상은 스킨십까지 하는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그때 윤 대통령이 범세계적 감염병 퇴치를 위한 모금에 1억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우리나라 국회가 승인하지 않으면 상황이 난감해질 것이라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비속어의 대상이 우리나라 야당이라 하더라도 적절하지는 않다. 일종의 혼잣말 해프닝이라 하겠지만 정치적 여파는 크다. 그러나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 대상을 미국으로 몰아가 양국 관계에 틈을 가르려는 일부 언론과 야당도 옳지 않다. 윤 대통령도 해명이든 설명이든 있어야 할 것이고 여야의 소모적인 정쟁도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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