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갤러리] UNEXPECTED JOURNEY
[대구 갤러리] UNEXPECTED JOURNEY
  • 승인 2022.09.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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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영-작1
심현영-작2

심현영작가
심현영 작가
그림은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 문득, 늘 함께하는 그림이지만 그림을 통해 나를 알고 싶어지며 나를 표현하려고 한다. 나와 늘 함께 있으면서 소리소문없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는 그림은 또 다른 ‘나’이자 친구 같은 존재이다. 나라는 존재는 엄마의 탯줄을 끊는 순간 ‘나’는 나만의 독립된 유기체를 만든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나만의 인생의 여정을 만들어 나간다. 이러한 나의 여정은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를 함께 공존하면서 나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삶의 길을 개척한다. 삶의 여정은 예기치 않은 길의 연속이며 과거를 되돌아볼 수는 있지만 새롭게 단장할 수는 없다. 그림 또한 나의 무의식적인 내면의 작업이기 때문에 그 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새롭게 재현하기란 어렵다. 나의 여정은 여러 가지 색실이 뭉쳐놓았던 것을 풀어놓는 작업이다. 가지런히 정렬된 예쁜 실타래는 이때까지 내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노트에 적어놓듯 빨강, 노랑, 파랑 등 여러 가지 색은 그 순간의 나의 감정과 무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실타래를 푸는 순간 그 힘은 잡혀 있는 물고기가 살아남기 위해 요동치듯 삶의 의욕을 느끼게 한다. 그 강한 힘의 방향에 따라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색상은 이때까지 고이 감추어 놓았던 나의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과 경험의 시간을 아주 잘 조화롭게 표현하고 있다. 그것이 함께 공존해야 삶의 가치가 더 풍부하게 느끼듯 나의 실타래의 색들도 단색이 아닌 여러색이 함께 어울려져 있을 때 삶의 풍요와 성숙미를 느낄수 있도록 빛이 난다. 이처럼, 나의 작품은 우연의 느낌이 주는 자연스러움 미를 추구하며, 인생의 성숙미와 삶의 경험의 세계를 승화시킨다. 나는 나의 그림으로 새로운 나를 창조한다. 나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며, 느끼며, 발견한다는 것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포함해 나 자신의 본질을 새롭게 디자인한다. 작품을 통해 나의 현실의 세계와 삶의 시간은 나의 내면의 세계를 표현했으며, 하나 하나 아름다운 색에 모든 삶의 시간과 희노애락이 내포되어 있다. 그 고리를 풀었을 때는 그 하나 하나가 또, 다른 의미가 있으며 가치있는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나의 삶에서 의미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나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무의식속에서 표출돤 이미지는 현실 속의 ‘나’와 내면 속의 ‘나’가 서로의 상징적인 대화를 촉진 시키며 통합하려고 한다.

※ 심현영 작가는 영남대 미술대학 조소과 동대학교 조형대학 조형학부 서양화과, 동대학교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개인전 및 초대전 5회. 다수의 그룹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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