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292억 투입 울릉공항, 취항 가능 항공사 없어”
“7천292억 투입 울릉공항, 취항 가능 항공사 없어”
  • 김종현
  • 승인 2022.09.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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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민주당 의원 주장
“국토부 마음대로 기종 검토
대안 기종 최소 이륙거리 넘어
전시행정이자 예산낭비 사례”
7천292억 원이 투입되는 울릉공항에 현재로는 취항 가능한 항공사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 따르면, 울릉공항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울릉도에 건설 중인 1천200m 활주로의 공항으로, 현재 해당 조건의 활주로에서 뜰 수 있는 기종은 국내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가 2015년 기본 계획 수립 당시 검토한 기종은 ATR-42이지만 현재 해당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는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취항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하이에어의 운용기종은 국토부가 기본 계획에서 검토한 ATR-42가 아닌 ATR-72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1천200m 길이의 활주로에서 하이에어 ATR-72의 최대 이륙 중량은 2만 1천 130kg인데 기체 무게, 연료(김포~울릉 기준) 등을 제외하면 약 67명이 탑승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ATR-72 기종의 제작사는 이륙 최소거리로 1천 315m를 요구해 울릉공항의 활주로인 1천 200m를 넘고 있다. 한공안전기술원에선 ATR-72가 무풍 및 건조 활주로 등 최상의 조건에서 1천200m 활주로에서 이륙하려면 1만9천500kg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고 밝혀 국토부가 밝힌 최대 이륙 중량보다 훨씬 적은 수치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이 제시한 이륙중량에 맞추려면 사실상 47.7명만 탑승할 수 있어 기장, 부기장, 승무원 등을 제외하면 승객을 40명 이하로 태워야 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김두관 의원은 “국내 항공사가 ATR-42 기체를 도입하지 않는 이상 개인용 경비행기 정도 밖에 띄울수 없다”라면서, “울릉공항은 대표적인 전시행정이자 예산 낭비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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