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보행자용 다리 붕괴…축제 인파 141명 사망
인도서 보행자용 다리 붕괴…축제 인파 141명 사망
  • 승인 2022.10.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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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때 다리 위 500명 올라가
“일부러 다리 흔들며 장난” 목격
현수교 지탱하던 케이블 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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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 실종자 수색 30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붕괴해 다리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130명이 숨졌다고 NDTV 등 인도 매체가 보도했다.경찰이 보트를 타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서부에서 30일(현지시간) 축제 인파가 몰린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141명이 숨졌다고 NDTV 등 인도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붕괴해 다리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다.

당시 다리 위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400∼500명이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인원 수는 125∼150명 수준이라 하중을 3배 이상 초과하는 인원이 몰린 셈이다.

이날 일몰 직후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강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사망자 수는 30여명으로 알려졌으나 익사한 시신 등이 수습되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났다.

NDTV는 구조 당국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141명이 숨졌고 177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사망자 수를 각각 134명과 132명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수색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이들 중 일부는 헤엄쳐 나왔고, 일부는 케이블 등 다리 잔해를 붙잡고 강둑으로 기어 올라와 겨우 목숨을 건졌다.

사고가 난 다리는 길이 233m, 폭 1.25m의 보행자 전용으로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80년에 개통된 낡은 다리다.

7개월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이달 26일에 재개장했으나 사고 발생 전날인 29일에도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NDTV는 전했다.

이날 사고 직전에도 일부 젊은이들이 일부러 다리를 흔들며 장난을 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실제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남성들이 다리의 좌우 난간을 붙잡고 흔들기 시작했고 잠시 후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다리가 무너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현지 방송에 “어린이 여러 명이 강물에 빠져 휩쓸려 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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