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상첫 NLL남쪽 탄도미사일 도발·다른 방향 10여발 발사
北, 사상첫 NLL남쪽 탄도미사일 도발·다른 방향 10여발 발사
  • 류길호
  • 승인 2022.11.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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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방향 발사는 사실상 처음…동시다발 발사로 한미 공중훈련에 반발
尹, 긴급 NSC 주재…軍 “분단후 처음 우리 영해 근접 탄착·용납 불가”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으며, 이날에만 10여 발의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남쪽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NLL 남쪽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아울러 북한은 NLL을 넘어온 1발이 포함된 이들 SRBM 3발을 포함해 최소 10발 이상의 다종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이날 서쪽과 동쪽 지역에서 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해 주재한 자리에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지적하며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다.

합참도 ‘군 입장’을 통해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처음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쏜 나머지 2발은 남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추가적 상황을 포착하고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으며 화력대기태세도 격상해서 대응 중이다. 국방부도 합참과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

군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울릉도 주민을 포함한 국민 안전을 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도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었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6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5번째 미사일 발사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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