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이르면 12월 정점…하루 최대 20만명”
“코로나 유행 이르면 12월 정점…하루 최대 20만명”
  • 조재천
  • 승인 2022.11.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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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확진자 수 4주 연속 증가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도 늘어
BQ.1.1 등 신규 변이 검출률↑
실내 마스크·격리 일주일 유지
거리두기 없이 방역·의료 대응
방역 당국은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의 정점 시기가 12월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여름철 유행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규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 역시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현재 방역·의료 체계로 대응한다는 게 방역 당국 계획이다.

최근 일주간 국내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 2천여 명으로 4주 연속 증가 추세다. 감염 재생산 지수도 3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역시 직전 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BQ.1.1과 BF.7 등 신규 변이 검출률도 오르는 상황이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겨울철 유행 전망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과 민간 연구진은 수리 모델링을 통해 겨울철 유행을 예측했다. 신규 변이 발생 영향 등 시나리오에 따라 하루 최대 15만~20만 명까지 폭넓게 전망됐다”며 “유행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12월 혹은 그 이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겨울철 하루 최대 확진자 규모가 지난 여름철 유행 대비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 청장은 “(겨울철 유행은) 하루 최대 18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정점 주간에 일평균 13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 여름철 유행 수준 이내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현 시점에선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더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겨울철 유행도 거리 두기 없이 현재 방역·의료 역량으로 대응하겠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전담 병상은 6천여 개로, 하루 확진자 19만 명 발생까지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백신 접종과 먹는 치료제 투약, 감염취약시설 보호, 신종 변이 감시에 집중해 피해자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도 겨울철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된다. 현재 남아 있는 방역 조치는 겨울철 유행 정점이 지난 이후 상황 평가와 전문가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입국 전후 검사도 재도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재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백 청장은 “이번 겨울 유행을 안정적으로 극복한다면 일상 회복으로 한 단계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모두가 겨울철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예방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 특히 접종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만큼 건강취약계층,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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