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의사 밝힌 윤상현 의원 “중앙에서 제목소리 낼 TK의원 뽑아야”
당권 도전 의사 밝힌 윤상현 의원 “중앙에서 제목소리 낼 TK의원 뽑아야”
  • 채영택
  • 승인 2022.11.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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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중견언론인모임 포럼 참여
“총선 승리해야 정권교체 완성
尹 정부 6개월 만 민심 떠나가
수도권·청년 겨냥 정책이 답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 지지
대구 GRDP 꼴찌, 정치인 탓”
윤상현-국민의힘의원
당권 도전을 밝힌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현 정국에 대해 입장과 소신을 밝히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윤상현(인천 남구을·4선) 의원이 “진정한 정권 교체는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당권에 도전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 의원은 10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는데,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완전한 정권교체가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의 가치가 많이 무너졌다”고 한 그는 “그래서 (국민의힘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겼는데 6개월여 만에 윤석열 정부로부터 민심이 떠나가고 있어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121석을 차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17석뿐이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며 “야당은 지도부가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나이가 60대 미만인데 국민의힘은 원내대표가 대구·경북 출신이고 부대표가 충청도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총선에서 이기려면) 수도권 민심을 알고 전략을 짜 정책을 내놔야 한다”며 “젊은층의 외연 확장을 할 수 있고 수도권을 아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현 정부에는 ‘당·정·청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에 “컨트롤타워 역할은 당에서 해야하는데 지금 총대 메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할만한 역량을 가진 이도, 준비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또 “(조문외교에서 빚어진)외교참사니 뭐니 하는데 총대 메고 나서서 논리를 개발해 방어하는 사람이 없다. 컨트롤타워 역할할 생각은 안하고 SNS나 메모 등으로 사고나 치고 있다”면서 “혼자 애쓰는 대통령이 안타까워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불거진 메모 논란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나 태도를 보면서 그런 발언이 나온 것인데, 현재 극한투쟁 속의 여야 관계와 우리 정치의 민낯을 보여주는 현주소”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며 젊은 정치인을 만드는 시스템이 있는데, 보수정당은 정체성과 정신을 잇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당(국민의힘)은 이익성이 강한 집단이고, 민주당은 이념성이 강한 집단이다”며 “그러다보니 국민의힘은 뺄셈의 정치만 하고 있다. 뺄셈 정치의 대표적 사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고, 이준석 당 대표 사태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정당의 정신과 정체성을 잇자면 내부적으로 덧셈과 곱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 내칠 것이 함께 통합하자는 (포용)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이후 나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퇴진론에 대해 그는 “이 장관이 ‘무한 책임을 진다’고 발언한 것은 ‘법적 책임’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책임’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임명된 자리에 있다면 국민 여론을 살펴야 한다. 장관 사퇴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게 국민 정서라면, 저같으면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지금까지 한반도의 비핵화는 완전한 사기극”이라며 “김정은은 집권 이후 12년간 핵보유국 지도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지역 주요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항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물적·인적 교류와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그런만큼, 빨리 신공항이 추진돼야 한다”고 한 그는 “민주당이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여야 협상카드로 쓰려는 것 같다. 우리 당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대구가 GRDP꼴찌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이어가는 것은 그동안 정치인들이 제 몫을 못했기 때문이다”며 “공천이 곧 당선이다보니 눈치만 보고 있을 뿐 중앙에서 제목소리를 내는 TK 의원이 없다.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중앙에서 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의원으로 뽑아야 한다”고 TK정치권에도 일침을 가했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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