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골목 '제4회 실험극 페스티벌'...3인 3색 연출 버전·배우 열연에 관객들 호응
극단 골목 '제4회 실험극 페스티벌'...3인 3색 연출 버전·배우 열연에 관객들 호응
  • 황인옥
  • 승인 2022.11.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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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화가 세라핀 삶 무대 올려
극단 골목 '제4회 실험극페스티벌' 첫 번째 프로제트 ‘ 춤으로 만나는 천국의 나무' 공연모습
극단 골목 '제4회 실험극페스티벌' 첫 번째 프로젝트 ‘천국의 나무-그림 위를 걷는 세라핀’ 공연모습

 

3인 3색의 연출은 개성이 뚜렷했고, 배우들의 열연은 연출 의도에 부합했다. 지난 8월부터 이번달 20일까지 진행한 극단 극단 골목의 ‘2022년 제4회 실험극 페스티벌 in 골목실험극장 <작작(作作) ZOOM하자>’ 이야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22 실험극 페스티벌은 2차 세계대전과 1929년 경제대공황의 격변기의 절망적인 시대에도 의지를 꺾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프랑스의 여류화가 ‘세라핀 루이’의 삶을 연극으로 재구성해 무대에 올렸다.

◇ 여류화가 세라핀의 삶을 3인 3색 연출

올해 페스티벌은 하나의 작품을 3명의 연출가가 연출한 각기 다른 버전의 공연을 콘셉트로 선보였다. 동일한 이야기를 이광복, 김형석, 김영남 등 3명의 연출가에 의해 연출된 각기 다른 3개의 버전을 공연했다.

첫 프로그램은 지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공연한 ‘천국의 나무-그림 위를 걷는 세라핀’. 2020년 밀양공연예술축제 초청작으로 공연했던 창작집단 일각 대표 이광복 연출가의 원작 그대로 무대에 올렸다. 1인 모노로그 형식과 영상, 라이브 연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무대는 진행됐다. 특히 1인극으로 극을 이끌며 빛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최영주는 세라핀 루이 그 자체였다.

극단 골목 '제4회 실험극페스티벌' 두 번째 프로그램 '세라핀-그림자의 색' 공연 모습.
극단 골목 '제4회 실험극페스티벌' 두 번째 프로그램 '세라핀-그림자의 색' 공연 모습.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두 번째 프로그램 ‘세라핀-그림자의 색’은 어쩌다 프로젝트의 김형석 연출의 2인극이었다. 1인극이 배우 1인의 연기력에 집중했다면, 2인극은 세라핀 화가 인생의 후원자를 등장시켜 세라핀의 삶을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한 점이 차별화 지점이었다.

극단 골목 '제4회 실험극페스티벌' 세 번째 프로젝트 '춤으로 만나는 천국의 나무' 공연 모습.

세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공연한 ‘춤으로 만나는 천국의 나무’였다. 대구시 지정 전문예술인단체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는 무용 단체 카이로스 김영남 대표가 연출을 맡은 무용극 형식의 연극이었다.

◇ 극단 골목, 실험극페스티벌로 실험적인 정체성 확립

‘실험극페스티벌’은 극단 골목(이하 극단 골목 대표 민두성)의 연중 프로젝트다. 극단 골목이 창단 당시의 지향점이었던 실험성과 혁신성에 초점을 맞추고 올해로 4회째 진행한 프로젝트다. 매회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 보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극단 골목의 ‘실험극페스티벌’ 지난 3년간은 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지원 없이 진행해 참여 극단들에게 최소한의 제작비만 지원됐다. 그럼에도 극단들이 선뜻 공연에 임한 배경에는 극단 골목의 ‘실험정신’에 대한 호응이 자리한다. 극단 골목의 민두성 제작총괄자는 “극단들에게 저희 예산 사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참여 의사를 타진했지만 다들 선뜻 응해 주신 것은 자체 기획으로 올릴 수 없는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극단 골목은 내년에도 지원사업에 지원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극단 레퍼토리인 ‘실험극 페스티벌’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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