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성공 횟수 기록
경북대학교병원은 신경외과 박재찬 교수(사진)가 눈썹 절개를 통한 뇌동맥류 수술에서 국내 최다 성공 횟수인 1천례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눈썹 절개 뇌동맥류 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상처를 최소한으로 만드는 ‘최소 침습 수술’의 한 형태다. 최소 침습 수술의 경향은 외과계 전반에 퍼져 있으며, 최근에는 신경외과 분야에서도 점차 적용되고 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약해져 혈류를 지탱하지 못하면서 혈관이 풍선처럼 팽창한 상태를 말한다. 뇌동맥류의 치료는 개두 수술(클립 결찰술)과 혈관 내 치료(코일 색전술)로 나뉘며, 수술 방법은 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인 개두 수술은 두피를 절개한 후 노출된 두개골을 열어 동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그에 반해 눈썹 절개 뇌동맥류 수술은 눈썹 바로 위 이마 부위의 작은 피부를 절개해 두개골을 열고 동맥류 클립 결찰술을 시행하는 수술로, 수술 부위의 크기가 작고 출혈이 거의 없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삭발을 필요로 하지 않아 환자의 심리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눈썹 절개 뇌동맥류 수술은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아직까지 일반화되지 않은 상태다. 박재찬 교수는 수술의 난이도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 학술지에 다수의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초청 강연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과 경험을 통해 박 교수는 높은 수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그 결과 이번 1천례 달성의 성과를 일궈냈다. 박 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경북대학교 연구중심병원 사업 혈관 분야 연구 유닛의 연구책임자로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광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을 이용한 뇌 혈류영상 장비 개발, 새로운 동맥류 클립과 앱 라이어 개발, 뇌동맥류 진단을 위한 인공지능 개발 등 뇌혈관 수술 분야의 연구와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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