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대구·경북 폭우 피해 속출
무너지고 쓰러지고…대구·경북 폭우 피해 속출
  • 류예지
  • 승인 2023.07.11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 밤 8시 현재 114건 집계
도로·상가 매장 등 잇단 침수
지붕 날아가고 창틀 깨지고
담장 붕괴로 차량 대거 파손
하수구 역류 뚜껑 열림 사고
쓰러진 나무도 곳곳에서 목격
공사현장펜스2
대구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며 많은 비가 내린 1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펜스가 쓰러져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초복인 11일 대구경북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가 발생하거나 나무와 담벽이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호우 피해는 오후 8시 기준 대구 78건, 경북 36건으로 총 114건이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부터 대구 지역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구조물이 휘날리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시 49분께 달성군 옥포읍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오후 5시까지 총 78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1시 58분께 달서구 성서로에서는 의자가 도로에 날렸으며, 오후 2시쯤에는 중구 남산동에서는 주택 지붕 일부분이 바람에 날려 전깃줄에 걸리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달서구 대천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차량이 파손됐다.

이어 오후 2시 9분께 수성구 범어동 일대 도로가 침수되고, 오후 2시 10분쯤에는 동구 신천동과 수성구 시지동에서 하수구가 넘쳐 물이 역류했다.

강한 돌풍에 달서구 감삼동에서는 베란다 창틀이 깨지고 동구 동호동에서는 신호등이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또 북구 침산동에서 담벽 300m가 호우로 무너져 주변에 주차된 차량 29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30분까지 구조물들이 쓰러지면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남구 대명동에서 구조물이 바람에 날아가 도로변 전선에 걸렸으며 서구 평리동에서는 지붕이 날아다녀 소방 당국이 임시 조치를 하기도 했다. 하수구가 넘치면서 뚜껑이 열리는 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달서구 두류동에서는 도로변에 마련된 의류 판매 시설의 매대와 그늘막 등이 강풍에 무너져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북 일부 지역에서도 평균 강우량 최고 98.2㎜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수십 건의 크고작은 사고가 났다.

오후 1시 35분쯤부터 상주시와 의성군, 경산시 등에서 작업장이나 옷 가게 매장 등으로 물이 차 소방 당국이 긴급출동하기도 했다. 세차게 내린 비에 오후 2시 19분께 경산시 옥산동 빌딩이 침수될 뻔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대구와 경북 일부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