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5년 만에 봉황대기 품었다…통산 4번째 우승
대구고, 5년 만에 봉황대기 품었다…통산 4번째 우승
  • 석지윤
  • 승인 2023.09.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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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9회 동점 후 연장서 승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 올라
양현종, 대회 MVP·타점 1위
김민훈·이찬·손우현 등도 수상
대구고
지역 야구 명문고 대구고 야구부가 5년 만에 봉황대기를 들어올리며 21세기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고 제공

지역 고교 야구 명문 대구고등학교가 5년 만에 봉황대기를 들어 올리며 21세기 최강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고는 지난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세광고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과 2010년,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대구고는 5년만에 역대 4번째 봉황대기 우승을 거머쥐었다. 21세기에만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대구고는 2000년대와 2010년대, 2020년대에 우승을 경험한 역대 최초의 팀이 됐다. 이와 함께 북일고(5회)에 이어 봉황대기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고는 극적으로 통산 네 번째 봉황대기를 들어올렸다. 이날 결승전에서 대구고는 9회말까지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9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3루수 양현종이 우중간을 가르는 극적인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주자를 1, 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하는 연장 10회, 대구고는 집중력있는 수비로 아웃 카운트 세 개를 한꺼번에 올리며 공격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기자 곧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대구고는 선두 타자 손재원이 볼넷 등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이찬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매조지했다.

우승을 거머쥔 대구고는 개인 수상도 싹쓸이했다. 9회말 극적인 동점 2루타를 친 양현종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타점 1위(17개)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투수 김민훈(우수투수상), 외야수 이찬(수훈상), 내야수 손우현(최다도루상, 6개), 내야수 박우열(최다득점상, 14득점)이 수상자가 됐다.

또한 5년만에 모교를 정상으로 이끈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감독상을, 김현우 대구고 교장이 공로상을, 배창식 교사가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겨울에 선수들에게 무리하게 훈련을 시키지 않다보니 컨디션이 천천히 올라오는 ‘슬로 스타터’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덕분에 유독 한 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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