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의 세상읽기] ‘청룡의 해’ 갑진년의 역사적 사건과 전망
[류동학의 세상읽기] ‘청룡의 해’ 갑진년의 역사적 사건과 전망
  • 승인 2023.12.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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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2024년 청룡의 해인 갑진년은 정확히 2024년 2월4일 오후 17시에 들어온다. 이때의 간지는 갑진년(甲辰年) 병인월(丙寅月) 무술일(戊戌日) 경신시(庚申時)경이 된다.

용인 진토(辰土)는 육십갑자 가운데 갑진(甲辰), 병진(丙辰), 무진(戊辰), 경진(庚辰), 임진(壬辰)이라는 간지를 만든다. 갑진은 청룡, 병진은 적룡, 무진은 황룡, 경진은 백룡, 임진은 흑룡으로 명명한다. 그 이유는 오행의 오방색은 갑을(甲乙)의 청색, 병정(丙丁)의 적색, 무기(戊己)의 황색, 경신(庚辛)의 백색, 임계(壬癸)의 흑색의 분류에 의해서이다.
 
그러므로 갑진은 '청룡의 해'로 명명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단군조선은 기원전 2333년 무진년 '황룡의 해'에 건국되었다. 무진년은 한반도에 나라를 건국한 한민족의 통합의 기운이 서린 해이다. 1988년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대한민국의 도약의 이벤트였던 88년 올림픽이 열린 해가 무진년(戊辰年)의 황룡의 해이다. 앞으로 2048년의 해인 황룡의 해는 한반도에 통일의 기상이 서린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원전 53년 신라의 박혁거세의 비가 된 알영(閼英)이 태어난 해도 무진년이다. 알영은 알영정(閼英井)가에 용이 나타나 옆구리에서 낳았다는 여자아이이다. 668년 신라가 당과 연합하여 보장왕이 집권한 고구려를 멸하고 삼국통일을 연 해도 무진년이다. 1388년 고려의 우왕시기 이성계와 조민수의 위화도 회군으로 우왕과 최영이 실각하고 창왕과 이성계가 정계의 주도권을 장악하여 토지개혁인 과전법시행과 4년 뒤인 1392년 조선을 개창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해가 무진년의 용의 해이다.
 
1592년 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는 7년간의 조선과 일본과의 전쟁으로 명이 참전하여 명이 쇠멸하고 여진족의 후금이 1616년 건국되고 일본은 토요토미 막부가 무너지고 도쿠가와막부(1603∼1868)가 들어서게 되고 조선은 광해군의 대북정권이 1608년 들어선다. 1952년 임진년은 이승만정부의 한국전쟁 중에 부산정치파동에 의한 대통령 직선제의 발췌개헌이 있던 해였다. 2000년 경진년 백룡의 해는 김대중정부와 김정일 북한정권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당이 성사된 해였다.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는 박근혜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예상외로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여세를 물아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100만표 이상으로 승리하여 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킨 해였다.

이와 같이 용의 해는 통합과 시련이 동반되는 해로 역사적인 족적을 남겼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림으로 전하는 용의 대다수는 거의 갑진(甲辰)의 청룡이 차지한다. 최고의 벽화인 고구려의 무용총의 고분벽화와 평양근교의 고분벽화에는 청룡도가 전한다.

청룡은 사방신의 하나로 목방(木方)인 동쪽을 수호하며 오행 중 나무(木)와 봄을 관장하며 파란색, 푸른색, 초록색을 상징하고 비와 구름, 바람과 천둥번개를 비롯한 날씨와 기후, 식물도 다스린다. 동방의 목은 어질 인을 상징하여 서울의 동쪽문이 흥인지문(興仁之門)이 된다. 예부터 기린, 봉황, 거북과 더불어 사령(四靈)으로 보는 용(龍)은 이름도 천태만상이다.
 
부정적인 의미의 서양과 달리 동양의 용은 자비와 길조의 상징으로 선의 대상으로 대표하여 제왕의 위력이나 지상의 수호신의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왕과 관련하여 용상(龍床), 용포(龍袍), 용안(龍顔)등으로 불렸다. 용이 나타난 설화를 바탕으로 용산(龍山), 용강(龍江), 용연(龍淵), 용담(龍潭), 검룡소(한강 발원지), 구룡소(九龍沼), 구룡포(九龍浦), 용정(龍井), 용천(龍川), 용포(龍浦)등의 지명이 생겼다.

용산(龍山)은 서울의 풍수상 우백호인 인왕산의 지맥이 남쪽으로 이어져 구불구불한 능선이 한강 가까이에서 봉우리를 이룬 산세가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용산(龍山)이라 불렀다. 용산은 남쪽으로는 한강이 동작구·서초구와 경계를 이루며 서해로 흘러가며, 서대문구 무악재와 남산에서 발원하여 용산구를 거쳐 한강에 합류하는 만초천은 복개되어 도로로 이용된다. 현재는 윤석열정부가 들어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청사를 이전하여 역사적인 용산시대를 열었다. 현대에 용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된 이후 첫 총선이 마침 용이 무려 4마리나 보이는 날에 펼쳐서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날이라 의미심장하다.

총선이 있는 년 월과 날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성질이 있는 만큼 살상을 주관한다는 흉살인 갑진(甲辰), 을미(乙未), 병술(丙戌), 정축(丁丑), 무진(戊辰), 임술(壬戌), 계축(癸丑) 등의 백호살이 연월일시에 전개되는 날로 순간적인 살기를 주의해야하는 천기가 움직여 이성적인 자각이 필요하다.
 
이번 총선은 차기대선주자인 여야의 대표인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기 용호상박(龍虎相搏)의 혈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변수가 이낙연과 이준석 전 대표들의 신당의 변수가 작용하여 이번 총선은 다양한 정치세력들의 이합집산으로 그 결과가 4월 11일 갑진년 무진월 을사일에 판가름 난다.

현재의 여론조사상으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용호상박에 이낙연당과 이준석당이 가세하여 아직 총선까지는 완전한 진영의 윤곽이 나오지 않아 예측이 힘드나 한동훈 전 법무장관의 비대위원장으로써 정치판의 등장으로 새로운 정치지형이 만들어 질 가능성이 매우높아졌다. 한동훈 사주는 계축년 병진월 을해일 갑신시로 계묘년 갑자월 을유일 계미시(혹은 갑신시)의 이재명사주를 천기상으로는 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습니다" 는 한동훈 위원장의 인용한 말에서 우리의 미래는 이제 그의 선택과 국민들의 대한민국 정치지형을 변화시킬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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