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美에미상 시상식 미니시리즈 감독상 수상
'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美에미상 시상식 미니시리즈 감독상 수상
  • 김민주
  • 승인 2024.01.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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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美 에미상 감독상 수상. 연합뉴스 제공
'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美 에미상 감독상 수상. 연합뉴스 제공

한국계 감독 이성진 감독이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성진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씨어터에서 개최되는 제75회 에미상 시상식(Emmy Awards)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로 미니시리즈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이 감독은 2008년 미국 장수 시트콤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의 각본을 쓰면서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TV 시리즈 '아웃소스드'(2010), '실리콘 밸리'(2015), '데이브'(2021) '투카 앤 버티'(2019) 등의 연출과 각본을 담당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종전까지 공식적으로 '소니 리'(Sonny Lee)라는 미국식 이름을 쓰던 이 감독은 '투카 앤 버티'부터 한국 이름 이성진(Lee Sung Jin)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향이 컸다.

그는 작년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이런 배경을 털어놓으며 "미국인들이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부를 때는 조금이라도 더 발음을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또한 "나도 미국 이름 말고 이성진이라는 한국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난 사람들. 넷플릭스 제공
성난 사람들. 넷플릭스 제공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재미동포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베트남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비 라우(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을 블랙 코미디로 그린 이야기다.

에미상에서 '성난 사람들'은 미니시리즈(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분야에서 총 11개 부문 13명(또는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후보로 오른 상은 작품상과 각본상(이성진),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남우조연상(조셉 리, 영 마지노),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 캐스팅상, 편집상, 의상상, 음향상이다.

앞서 '성난 사람들'은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3관왕을 거머쥐었다. 14일 열린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는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 남여 주연상,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 4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TV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1949년 시작돼 올해로 74주년을 맞았다. 올해 에미상은 당초 지난해 9월 18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할리우드 파업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2022년 9월 열린 제74회 시상식에선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았다.

김민주기자 k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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