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미검증’ 녹말 이쑤시개 먹방 유행
‘안전성 미검증’ 녹말 이쑤시개 먹방 유행
  • 김수정
  • 승인 2024.01.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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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사이서 영상 확산
아이들 따라하자 부모 불안 커져
식약처, 섭취 경고 잇단 메시지
“식품 아닌 제품…먹지 말아야”
위생용품인 녹말 이쑤시개를 섭취하는 영상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캡처
위생용품인 녹말 이쑤시개를 섭취하는 영상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캡처

 

아동·청소년들 사이에서 위생용품인 녹말 이쑤시개를 섭취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보건당국은 식품으로의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위생용품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24일 오전 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녹말 이쑤시개’를 검색하자 이쑤시개를 튀기거나 끓는 물에 삶은 뒤 섭취하는 수십여 개의 영상이 노출됐다. 녹말 이쑤시개를 튀겨 치즈 소스를 부어 먹는 한 영상 콘텐츠는 조회수 44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녹말 이쑤시개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먹는 이쑤시개’ 등 표현을 사용해 광고글을 올리는 쇼핑몰 판매자도 있었고 한 판매 사이트에는 “이쑤시개 튀김에 도전하기 위해 구매한다”는 내용의 구입 후기글이 이어졌다.

녹말 이쑤시개 성분이 식용 재료라는 이유로 이처럼 괴상한 먹방 영상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콘텐츠로 소비되는 추세다. 그러나 식품용이 아닌 만큼 이쑤시개 섭취에 불안감을 나타내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주부 이모(42·대구 달서구)씨는 “근래 딸이 친구에게 녹말 이쑤시개 튀김을 받아먹고 왔다고 해 충격을 받고 크게 혼냈다”며 “어린아이일수록 유행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위험성도 전혀 모르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생용품을 식품처럼 섭취하는 행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품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닌 만큼 장기 섭취했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쑤시개는 식품이 아닌 위생용품으로 성분·제조방법·사용 용도 등 기준·규격을 설정해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지만 식품으로서 안전성은 검증된 바 없다”며 “녹말 이쑤시개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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