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난… 경선도 10월 초로 연기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보낼 후보 물색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아 후보 경선도 선을 10월 초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3일 당초 27일로 계획돼 있던 당내 경선을 10월4~5일로 연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먼저 링 위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면서 "(야권의) 거품이 빠지는 시점에 야당 후보의 면면을 보고 '맞춤형' 후보를 내도 늦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범야권의 후보가 정해진 뒤 여론의 동향을 살피면서 최적의 후보를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박원순 변호사로 통합의 가닥이 잡혀 가는 야권에 비해 한나라당은 후보 발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꾸준히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김황식 총리 차출론은 청와대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나 최고위원은 당내 지지세가 부족해 본격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번 주 중 후보 선출 절차를 확정하고 외부 영입 작업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같은 참신한 인물과 중량감 있는 정·관·재계 출신 인사를 복수로 영입해 경선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