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거·해외파 효율적 활용 과제 안은 조광래號>
< K리거·해외파 효율적 활용 과제 안은 조광래號>
  • 대구신문
  • 승인 2011.10.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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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이 떨어진 해외파 선수들의 주전 기용이 오히려 대표팀의 힘을 떨어뜨릴 수 있다.”(김대길 KBS N 해설위원)

“2승1무의 성적으로 목표치의 80% 정도를 달성했지만 두 경기에서 보여준 실점 장면은 아쉬움이 남는다.”(이용수 KBS 해설위원)

“조광래 감독이 내세운 축구의 세계화와 속도전, 어린 선수의 적극적인 테스트는 긍정적이다.”(신문선 명지대 교수)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일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대표팀은 3경기를 치르면서 2승1무(승점 7·9득점 2실점)로 B조에서 쿠웨이트(1승2무·승점 5), 레바논(1승1무1패·승점 4), 아랍에미리트(3패)를 제치고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이후 원정으로 치른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는 1-1로 비겼고, 홈에서 펼친 UAE와의 3차전에서는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3차 예선에서 3차전까지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해외파 선수들의 주전 기용이 대표팀의 경기력을 떨어뜨릴 수 있음이 드러났다며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조광래 감독에게 남은 3차 예선은 물론 내년에 치러질 최종예선에서 해외파와 K리그 선수들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게 최고의 숙제가 됐다.

◇해외파·국내파 효율적 활용 묘안 찾아야 =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의 대표팀 은퇴 상황을 맞았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두 선수의 공백을 대체할 선수를 찾으면서 세대교체의 중심이 될 어린 선수 발굴에 힘을 쏟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재성(울산), 홍철(성남), 서정진(전북),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주요 선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손흥민, 지동원, 구자철, 남태희 등은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지 못한 영향으로 최근의 A매치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대표팀의 주축인 박주영(아스널)도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서 한동안 극심한 부진을 보여주면서 해외파 선수들의 `무조건 주전 기용’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문선 교수는 “예전에 외국인 감독들이 눈앞의 성적만 보고 경험 많은 노장들을 주로 기용하면서 세대교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조 감독의 과감한 세대교체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대교체의 위험성은 조 감독이 짊어지고 가야 할 숙제”라며 “지동원과 구자철, 손흥민 등 브라질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이 지금 경험을 쌓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리하게 해외파에 의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3차 예선 상대들이 그리 강팀이 아닌 상황에서 대표팀의 색깔이 제대로 나타나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실전 체력을 갖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경기 감각과 체력이 완전하지 못한 해외파 선수를 많이 기용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에서 일부 해외파 선수보다 더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수 해설위원 역시 “약팀과의 홈 경기에서는 K리그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외원정에서는 시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해외파를 기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킹’ 이동국 카드 계속 쓰나 = 이번 UAE와의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동국의 대표팀 복귀였다.

조 감독은 그동안 “최전방에서 고립된 플레이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수비에 더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을 주저했다.

하지만 이동국이 올해 K리그에서 16골-15도움의 맹활약을 펼치자 조 감독은 1년 3개월 만에 이동국을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이동국은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만 뛰었고, UAE전에서는 후반 35분 머리를 다친 박주영(아스널)을 대신해 투입됐다.

하지만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동국은 변화된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두 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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