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재보선 한나라당 압승
지역 재보선 한나라당 압승
  • 이창재
  • 승인 2011.10.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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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위력은 대구경북에서는 압도적이었다.

지역 대형국책사업 유치 실패 등에 따른 민심이반으로 한나라당 후보의 위기감이 감돌던 10.26 재보선은 막판 박 전 대표가 지원 사격에 나서 선거 판도를 바꿈으로써 결국 한나라당이 후보를 낸 대구서구청장(강성호), 칠곡군수(백선기) 선거는 압승으로 끝났다. 영주 나(심재연), 안동 나(권기탁) 기초의원 선거도 한나라당 후보가 쉽게 이겼다.

특히 10.26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의 대구 서구청장 당선은 박 전 대표의 절대적 힘을 보여준 반전극이었다.

지역 정가는 이번 강 후보의 당선 이면에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역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집중 지원, 이제는 젊은 서구청장으로 좀 바꿀 때가 됐다는 민심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선거로 평가했다.

이 중 박 전 대표의 막판 지원 사격은 선거 내내 짝퉁 친박 후보 논란으로 힘들어 하던 국면을 단번에 반전 시키는 최대의 변수가 됐다.

강 후보는 선거 초중반을 지나면서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와 접전 양상을 보이며 승리를 낙관하지 못했다. 지난 2번의 서구청장 선거 한나라당 패배가 떠오를 정도로 힘든 선거를 치렀다.

박 전 대표의 선거 막바지인 24일 서구 방문이 없었다면 승패는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대구와 경북은 여전히 박 전 대표의 난공불락 텃밭임을 여실히 보여줬고 내년 총선과 대선 가도에서 가장 큰 힘을 받을 곳은 대구, 경북임을 입증시켰다.

여기에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집중지원은 금상첨화였다.

역대 보선 중 가장 진정성있는 지원이었다는 평가는 지역의원들과 당직자 모두가 총력전을 벌였기 때문에 나온 후문이다.

주성영 시당위원장과 이달희 사무처장의 당력 집중지원은 경쟁후보의 지지층까지 돌릴 정도로 집요했다고 전해졌다.

실제 주 위원장과 유승민 최고위원, 조원진 의원, 배영식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은 선거기간의 절반이상을 늦은 밤까지 지역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자신의 선거와 같이 뛰었고 시당 당직자들 역시 선거운동 봉사에 파김치가 될 정도로 노력했다.

이는 지역 대형국책사업 유치 실패에 따른 한나라당의 자책을 만회하기 위한 절박함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젊은 강 후보를 당선시킨 서구민들의 변화 욕구도 주목된다.

기존의 서구민들의 표심이 집권여당에 대한 힘을 통한 발전을 선택하기 보다 열악한 환경을 그대로 유지시킨 그동안의 섭섭함이 표출됐다면 이번엔 대권을 앞둔 박 전 대표와 여당의 힘을 한번 믿어보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볼 수 있다.

“두번의 실패를 통해 민심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었다”는 강성호 서구청장 당선자는 서구토박이로 그동안 못다한 서구발전 청사진을 제대로 펼쳐 서구민들의 욕구를 반드시 만족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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