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수박물관 '세거칠백년' 기획전
영주 소수박물관 '세거칠백년' 기획전
  • 영주=김교윤
  • 승인 2012.10.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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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소수박물관은 `世居 七百年, 영주의 평해황씨 사람들’이란 주제로 19일부터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소수박물관은 지난 2006년 문중유물 특별기획전을 시작으로 연안 김씨, 선성 김씨, 청도 김씨, 반남 박씨, 공주 이씨 등 영주의 명문거족들의 문중과 인물들에 대해 연구하고 기증,기탁된 유물들의 전시를 통해 `선비의 고장 영’주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올해로 8번째 열리는 특별기획전은 평해황씨들의 영주 입향과 그 후손들의 업적, 남긴 유물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평해황씨는 고려 말에 영해부사를 지낸 황원로(1270~?)가 처음 영주와 인연을 맺은 이후 그의 손자 미균 황유정(1343~?)이 삼봉 정도전과 처남매부 간이 되면서 영주에 정착하게 됐다.

이런 연유로 장인인 염의 정운경, 외손자인 문절공 김담과 함께 영주가 자랑하는 삼판서고택의 미담을 만들어 낸 것이다.

조선 중기에 들어와서는 학식과 덕망으로 크게 이름을 떨쳤던 금계 황준량, 선비다운 삶의 실천을 강조했던 호곡 황유일, 조선의 마지막 과거급제자로서 일제에게 굴하지 않고 선비의 의기를 지켰던 금주 황헌에 이르기까지 평해황씨 사람들은 `선비의 고장 영주’를 대표하는 명문거족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특별기획전의 전시유물은 금계종가를 비롯한 후손들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들이다. 특히 제자인 금계가 먼저 세상을 떠남에 눈물로서 써내려간 퇴계 이황의 친필제문과 금계가 남긴 친필 유묵, 호곡 황유일이 학봉 김성일에게서 전수 받은 동자례 서책과 목판들 등이 주목해서 볼 만하다.

이밖에도 금계종가에서 보관해 온 180년간의 호구자료를 비롯해 호곡문중에서 조상의 묘소와 관련 된 60년간의 산송문서 등은 조선시대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또 특별기획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도록’을 발간했는데, 도록에는 영주의 평해황씨 사람들과 평해황씨가 배출한 인물들에 대한 논고가 실려 있으며, 평해황씨 문중전적과 소장전적, 관찬문서 및 사찬문서 그 밖의 전적류와 문서 등이 해제와 함께 수록돼 있다.

2012년 특별기획전 `世居 七百年, 영주의 평해황씨 사람들’은 19일부터 2013년 8월31일까지 11개월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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