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치열한 후보단일화 공방
여야, 치열한 후보단일화 공방
  • 김상섭
  • 승인 2012.11.19 19: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 "문재인은 구태정치 핵심, 안철수는 불쏘시개"
민주 "말춤이 민생이냐"
여야는 1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재논의를 두고 치열한 공중전을 폈다.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를 "권력 나눠먹기"라고 비판하면서 단일화의 의미를 정치공학적 야합으로 치부했다.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다시 만나 권력을 어떻게 나눠 먹을지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면서 "안 후보는 나라의 미래를 진정 위한다면 용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단일화 논의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뿐 아니라 민주주의도 후퇴시켜 걱정스럽다"면서 "중국 새 지도부는 5년 전부터 내정돼 검증을 거쳤는데 한마디로 예측 가능하고 안정된 정치사례다. 우리는 말만 민주주의이지 1당 지배체제인 중국보다 너무 낙후돼 있다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도 "안 후보가 구태정치로 몰아붙이면서 공당의 대표가 사퇴하는 결과를 낳았는데 문 후보야말로 구태정치로 지적되는 노무현 정권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야권 단일후보는 문 후보로 정해지는 수순만 남았다"면서"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는 덫에 걸린 안 후보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어떤 양보를 해도 문 후보가 이긴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은 "문ㆍ안 두 후보가 단일화라는 구태정치에 기반한 이벤트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반응에 대해 "두려움의 표시"라며 박근혜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비전선포식에서 말춤을 춘 것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단일화 협상에 대해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이벤트라고 말했지만, 빨간 옷을 입고 말춤을 추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이벤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의 재벌개혁의 강도를 순화한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해 "이명박 정권과 차별화하려 했던 새누리당이 다시 돌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원장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 TV토론, 야권후보 단일화 등 세가지를 두려워하는 3공(恐) 정당"이라며 "후보 단일화는 피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고 이번 대선의 커다란 흐름이므로 새누리당은 이를 받아들이고 정정당당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

김현 대변인은 민주당을 겨냥해 독설을 내뱉는 새누리당의 김성주·김태호 선대위원장, 이정현 공보단장을 향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그렇게 두렵고, 민주당 지도부 사퇴가 그렇게 겁나는가"라며"새누리당의 감정적이고 신경질적인 반응에 국민은 심판의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