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심금 울린 루돌프가 온다
세계인 심금 울린 루돌프가 온다
  • 황인옥
  • 승인 2013.02.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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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22~24일 계명아트센터

최고의 스태프들 한자리 한국인 감성 맞게 재탄생
/news/photo/first/201302/img_88455_1.jpg"안재욱최유하/news/photo/first/201302/img_88455_1.jpg"
유럽의 근·현대사 교체기에 오스트리아 황실은 격변기 역사의 회오리에 희생된 비운의 황실로 꼽힌다.

오스트리아의 페르디난트 황태자 부부가 사라예보에서 보스니아계 세르비아의 국수주의자에 의해 암살당했고, 왕비 ‘엘리자벳’은 이탈리아의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피살됐기 때문이다. 페르디난트 황태자 부부의 암살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며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사실 페르디난트 황태자 부부의 비극은 엘리자벳의 아들인 루돌프가 1889년 1월30일 오스트리아 마이얼링(Mayerling)에서 그의 연인 마리 베체라와 함께 권총 자살한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 유일한 왕위 계승자였던 루돌프가 사망하자 그의 사촌인 페르디난트가 루돌프를 대신해 왕위계승자가 됐기 때문이다.

루돌프 황태자와 연인의 비극적인 자살은 ‘마이얼링 사건’으로 불리며 당시 유럽을 발칵 뒤집었고, 20세기 들어서는 자살이 아닌 정치적 암살이라는 의혹이 더해지며 소설과 영화, 발레, 오페라에서 비극적으로 회자됐다.

마침내 이 드라마틱한 실화가 브로드웨이의 흥행 메이커인 프랭크 와이드혼을 만나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로 탄생했다. 200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초연 후 일본 도쿄와 오스트리아 베엔나, 헝가리 페츠 등지에서 공연되며 블록버스터급 뮤지컬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초연 무대는 지난해 11월 서울 충무아트홀에 올려져 장기공연 되며 전작격인 뮤지컬 ‘엘리자벳’의 명성을 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돌풍을 몰고왔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루돌프 황태자의 어머니인 엘리자벳을 주인공으로 했다면 뮤지컬 ‘루돌프’는 엘리자벳 왕비의 아들인 루돌프가 주인공이다.

모자가 연이어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는 뮤지컬 속 주인공으로 역사 속에서 되살아 난 것. 왕비의 개인사에 초점이 맞춰진 뮤지컬 ‘엘리자벳’과 달리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황태자의 사랑과 이별이 극의 중심을 이루면서도, 유럽 근·현대사 교체기의 격동의 시대적 분위기가 가미, 박진감 넘치는 역사적 사실감을 더했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서울 공연에 이어 대구 무대를 찾아 감동의 쓰나미를 이어간다. 공연은 오는 2월22∼24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 뮤지컬은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천국의 눈물’ 등의 뮤지컬에서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프트’ 등을 제작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극장협회(VBW)가 함께 제작한 뮤지컬로 대중성과 화려함, 유럽의 웅장함과 드라마틱한 소재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한국 초연 무대는 ‘엘리자벳’을 통해 9개 부분 수상이라는 뮤지컬 사상 역대 최고 기록의 보유자인 엄홍현 프로듀터와 한국 관객들에게 꼭 맞는 연출로 인정받고 있는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등 최고의 스태프들이 원작자들과 함께 2년 여간의 노력 끝에 한국인의 감성에 맞게 탄생시킨 한국만의 루돌프다.

화려한 스태프보다 더 화려한 막강 출연진도 화제다. 황태자 루돌프 역에 국내 뮤지컬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최고의 남자배우 안재욱, 박은태가 그의 연인 마리 베체라역에는 2012년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옥주현을 비롯한 최유하, 김보경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여기에 타페 역에 민영기 조휘가, 프란츠 요제프 역에 박철호 류창우가 가각 더블 캐스팅됐다.

라리쉬와 스테파니는 한지연과 오진영이 맡아 열연한다. 루돌프 역의 설명이 필요없는 우리 시대의 한류스타 안재욱은 “힘든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 하게 됐다”며 “소화해야 할 곡도 많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지만 하고 보니 보람이 큰 작품이다. 관객들도 보시고 보길 잘했다는 말을 하셨던 좋은 작품”이라고 했다.

또 한명의 더블 캐스팅 뮤지컬 스타 박은태는 2012년 상반기 최고의 흥행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과 ‘모차르트!’에서 안정된 연기력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티켓파워를 보여준 배우다.

‘엘리자벳’으로 상반기 공연계를 뒤흔들었던 여배우 옥주현도 또 한 번의 감동을 벼르고 있다.

특히 원작자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황태자 루돌프’ 영어버전 주인공인 배우 린다 에더와 음색이 비슷하다며 캐스팅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2012년 제 6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실력과 티켓파워를 동시에 갖춘 유일한 여배우로 불리는 그녀의 마리 베체라가 자못 궁금하다.

공연은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3·8시, 24일 오후 2·7시.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은 8만원, A석 6만원. (1566-250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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