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예훼손 고소에 이어 손해배상 청구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의 독설이 멈추지 않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겨냥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촉구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투쟁교시를 내리는 한국판 호메이니라는 비판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발표하지 못한 추도사 내용을 글을 통해 발표한 바 있는데 이 부분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어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통합론과 일맥상통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행동 강령을 제시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의 위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면서“이제 국가원로로서 국민들에게 체모를 지켜주셔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상주보다도 곡쟁이가 더 슬프다’라는 속담을 인용하면서“조문 정국에 기대서 반사이익만을 챙기려하고고, DJ라는 상왕의 교시정치에 충실한다는 비판을 받는 민주당에게 과연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픔, 서민, 경제위기 극복과 같은 단어들은 생소한 남의 나라 단어로 전락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민주당이 발끈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장 사무총장의 최근 발언은 사람들의 귀를 더럽힐 만큼 수준 이하이다. 비판은 물론 비난수준까지 넘어 악의적 사실왜곡에 이르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살인마 운운하는 플래카드를 게시했다’는 장 총장의 허위사실 유포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함으로써 경고를 보냈는데도 반성과 자제는커녕 이후에도, 허위사실유포와 사실왜곡을 일삼아 부득이 개인적 책임을 묻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장 총장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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