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대구 모습 담고파”
“사라져 가는 대구 모습 담고파”
  • 남승현
  • 승인 2014.08.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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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학생 정용수씨 대구대 학위식서 총장 모범상
사진-대구대에서학위를수여받은정용수(오른쪽)씨
대구대에서 학위를 수여 받은 정용수(오른쪽)씨
“아무리 빠르게 변하는 시대라지만 사라지는 것들을 볼 때마다 아쉬움에 사진기를 꺼내들곤 합니다”

정용수(62) 씨는 올해 8월 대구대 디자인대학원 산업정보디자인학과(석사과정)를 졸업한 사진전공의 늦깎이 학생이다.

2012년 뒤늦게 대구대에 진학한 그는 ‘늦은 공부’가 재미있어 누구보다 열정적인 대학 생활을 보냈고, 지난 22일 학위수여식에서 ‘훈장’과도 같은 총장 모범상을 수여받았다.

이제 갓 졸업한 그는 예전부터 사진작가이자 사진 교육자의 길을 올곧이 걸어왔다.

2009년부터 대구가톨릭사진가회 교육부장을 맡으며 회원들을 가르쳤고 2012년부터 MBC문화센터 사진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사진연구소 ‘빛그림방’에서 흑백사진의 전통을 계승해 발전방안을 연구하는 위원도 맡고 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대구의 변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대구를 보다’ 프로젝트에 참여해 매년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 골목 구석구석을 발품을 팔아 분주히 돌아다니며 도시의 역사와 사람들의 모습을 작품으로 기록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선 셈이다.

그에게 있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도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2006년부터 대구·경북 지역의 노인들에게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거나 장애인 체육대회 촬영 봉사를 꾸준히 하는 등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정용수 씨는 “이번 졸업을 인생의 또 하나의 기회로 삼아 앞으로도 내가 살고 있는 대구와 지역민들을 사랑하고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작품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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