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2%대로…‘부진 늪 빠진 경제’
성장률 2%대로…‘부진 늪 빠진 경제’
  • 승인 2015.11.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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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 3년 만에 마이너스·국민소득 감소 유력
대외악재 겹치며 올해 경제지표 ‘사상 최저’ 많을 듯
대내외적인 악재들이 겹친 여파로 한달을 남겨둔 2015년의 주요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2년 만에 다시 2%대로 주저앉을 것이 거의 기정사실이 됐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여파로 2%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분기별 전기 대비 성장률(전기비)은 1분기 0.8%, 2분기 0.3%, 3분기 1.2%다.

한국은행(2.7%), LG경제연구원(2.6%), 현대경제연구원(2.6%), 한국금융연구원(2.6%) 등 주요 국내 기관은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전망치는 2.7%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0.6% 올랐다. 남은 기간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더라도 올해 연간 상승률은 0.7%에 그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이런 물가상승률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인당 국민소득(GDP)은 작년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2만7천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2만8천101달러보다 떨어진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천100달러로, 작년보다 1천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올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면 2012년(-1.3%)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수출은 1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월까지 월별 수출 증가율은 전년 기대비 모두 마이너스였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단가가 떨어진 점이 수출을 어렵게 했다. 세계 경기,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점도 수출을 제약했다.

내년 이후에도 대외 여건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 부문의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비롯해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 5대법안 등 각종 경제관련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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