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목판사업 속도 붙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 속도 붙었다
  • 김정석
  • 승인 2016.01.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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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세가지 버전 중

조선 중기본 목판

내달까지 114판 모두 완성

책으로 펴낼 예정

관광산업으로 연결 추진
경북도와 군위군이 심혈을 쏟고 있는 ‘삼국유사 목판사업’이 경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인하는 핵심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오늘날 판본으로만 전해지고 있는 삼국유사의 목판을 500여년 만에 다시 새기기로 한 사업으로 경북의 자존감을 높이는 대형사업이다.

도는 사업 착수단계에서부터 우리 고대사의 중요한 자료인 삼국유사의 목판 제작과 제작과정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개발, 관광산업으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이었다. 특히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인 목판제작, 목판인출 과정으로 전국 대표 각수(刻手)를 통해 재현하고 또 공개함으로써 역사적, 교육적으로 더 없이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왕운기와 함께 단군 건국 신화를 담고 있는 민족의 보전(寶典)인 삼국유사는 1512년 경주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목판으로서는 자취를 감췄다.

팔만대장경판이 지금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반면 삼국유사는 목판으로 인출한 판본만이 책 형태로 남아있는 것.

군위군은 삼국유사의 저자 보각국사 일연선사가 군위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집필하고 1289년 이곳에서 입적하면서 ‘삼국유사의 고장’이 됐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경북도와 군위군이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현존 삼국유사 판본을 모델로 2017년까지 조선 중기 판본과 조선 초기 판본,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 교정본을 각각 1세트씩 판각해 전통 방식으로 인출하는 사업이다.

특히 지난 6월 전국 공개모집을 통해 ‘각수(刻手)’ 7명을 선발하고, 이어 지난해 11월 군위군 군위읍 사라온마을에 ‘삼국유사 목판사업 도감소’가 개소하면서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와 군위군은 모두 세 가지 버전의 삼국유사 목판을 만들 계획이다. 가장 먼저 1512년 임신본 판본으로 조선 중기본 목판을 만들고, 내년 3월부터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 초기본 판본을 수집해 조선 초기본 목판을, 내년 11월부터는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본 목판을 제작한다는 것.

현재까지 조선 중기본 목판은 114판 중 90판 이상이 만들어졌다. 오는 2월 25일까지는 모든 중기본 목판이 완성될 것으로 보이며, 완성된 목판으로 각 내용을 종이로 인출,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 시기에 맞춰 책으로 펴내게 된다.

특히 2017년 3종의 목판이 모두 완성되더라도 삼국유사 목판사업 도감소는 그대로 군위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열려 있을 예정이다.

19일 삼국유사 목판사업 도감소에서 만난 김용만 도감은 “삼국유사 목판사업이 가진 역사·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삼국유사 판본을 판각하는 작업을 직접 시연하는 방법 등을 통해 삼국유사 자체가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2만5천의 소도시 군위군이 삼국유사 콘텐츠를 지역 이미지와 연결시킴으로써 새로운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병태·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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