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이어 식용류도 대란 위기
계란 이어 식용류도 대란 위기
  • 강선일
  • 승인 2017.01.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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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밑 장바구니 물가 초비상
지자체는 ‘회전문 대책’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부터 채소류와 식음료에 이어 계란 파동에다 식용류 대란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 등 지자체는 이같은 장바구니 물가 급등에 따라 설명절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가질 계획이지만, 매년 되풀이되는 ‘회전문 대책’에 불과해 그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대구시 등에 따르면 연초부터 라면·콜라·맥주 등에 이어 AI 영향으로 계란 한판(30개) 가격이 1만원대까지 치솟고, 서민가계의 필수품인 식용류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콩 주산지인 남미지역의 큰 홍수로 인해 수확량 감소 및 원료공급 부족에 따라 국내 제조사들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식용유 값은 가파른 오름세다.

이날 대구지역에서 거래·판매되는 계란 한판 소매가는 8천500원으로 1년전 4천800원과 비교해 2배나 올랐다. 제주도산이 대부분인 월동 무와 당근 역시 작년 10월 태풍피해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20㎏ 도매가격이 각각 2만5천원, 7만5천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9천원, 2만5천원 대비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월동 배추 역시 1㎏ 도매가가 1천원으로 작년 이맘때 400원 대비 2.5배나 올랐다.

특히 식용유는 동원F&B와 대상 등 아르헨티나에서 대두 원유를 수입해 공급하는 업체들이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최근 납품을 중단하면서 오뚜기, CJ제일제당 등 식용유 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오뚜기와 롯데푸드 등은 식용유 공급을 계속하고 있지만 지난달 말 가격을 9% 정도 올렸고, CJ제일제당은 이달말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7~8%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 등 기름값 오름세도 심상찮아 향후 생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전방위 소비자물가 인상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설명절을 앞두고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생활물가 대책마련을 위해 오는 13일 8개 구·군 및 유관기관,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설명절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준비 중인 대책은 △직거래장터 운영 △수급조절 관계기관을 통한 반입물량 확보 및 산지출하 독려 △주요 농축수산물과 생필품, 개인서비스 및 유류 등 28개 품목 중점관리와 모니터링 등으로 대구시가 매년 반복해온 ‘생색 대책‘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설명절을 전후해 수시 가격동향 분석, 사재기 등에 대한 합동지도 단속반 운영, 대량보관업체 수급동향 등을 파악해 성수품 수급안정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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