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수급난, 미래차 대비 총력 지원해야
車반도체 수급난, 미래차 대비 총력 지원해야
  • 승인 2021.04.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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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 10곳 중 7곳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지만 해결이 쉽지 않아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대구지역은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업계가 위기를 맞으면서 협력 업체들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특히 대구지역은 자동차 부품산업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여서 지역경제가 위태로울 지경이다.

26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 60곳 중 41곳(68.3%)이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생산물량을 감축했고, 잔업이나 특근을 줄였다. 특히 반도체 부족 사태는 기업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여서 업계의 우려가 크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자동차용 반도체의 국산화를 지원하고 선제적 경영자금 지원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지만 차량용 반도체난은 전세계적 문제여서 어렵게 꼬이고 있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생산 차질로 판매물량이 감소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당장 마땅한 해결책은 없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해 발생했다. 해외 업체들에 비해 수급 상황이 양호하던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이달부터 일부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며 감산에 들어간 형편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대란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미국만 절박한 문제가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최소한 3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차부품업계 관계자들이 “이번 사태가 올 3분기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다.

주요국들은 정부차원의 반도체산업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56조원 규모의 반도체육성방안을, 중국은 170조원을, 유럽연합은 67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체강국이라고 하지만 메모리분야만 해당될 뿐 차량용 등 시스템분야는 매우 취약하다. 특히 차량용반도체는 자급률이 2% 정도이고 보니 겨우 1달러짜리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이 멈추게 된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훨씬 많은 차량용 반도체가 필요해진다. 정부는 지금 투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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