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문턱서 만나는 클래식 거장의 선율
여름 문턱서 만나는 클래식 거장의 선율
  • 황인옥
  • 승인 2021.06.02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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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피아니스트 이미연 협연무대
슈만·차이콥스키 교향곡 선봬
대구시향
대구시향 제475회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피아니스트 이미연
피아니스트 이미연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77회 정기연주회’가 11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여름의 문턱에서 만나는 이번 공연의 첫 곡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이다. 이 곡은 슈만이 쓴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a단조(1841)’를 제1악장으로 하고, 4년 후 여기에 새로운 2개의 악장을 추가해 완성한 작품이다. 당시 슈만은 외적 화려함만 지향하는 거장 협주곡에 강한 반감을 품고 있었지만, 이 곡 역시 피아니스트의 뛰어난 기교 없이는 연주가 어렵다.

곡은 슈만의 따뜻한 서정이 넘치는 1악장, ‘간주곡’이라는 부제가 붙은 목가적인 2악장, 밝고 씩씩한 분위기의 화려한 3악장까지 총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된다. 각 악장은 밀접하게 연결된 것이 큰 특징이다. 1악장의 제1주제가 다른 악장의 주요 선율에 교묘하게 이용되고, 2악장과 3악장은 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한편, 슈만은 이 작품에서 독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조화시켜 새로운 음향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진정한 협주곡풍 양식을 개척했다.

이날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은 대구시향과 피아니스트 이미연의 협연으로 만난다.

이미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마치고,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로레아트 상,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3위, 독일 아르투르 슈나벨 국제 콩쿠르 우승, 일레 드 프랑스 국제 콩쿠르 1등 및 청중상 등을 수상하며 유럽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베를린 심포니커, 포르토 라디오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에 초청되어 연주하였다. 현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휴식 후에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환상’을 선사한다. 러시아 음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차이콥스키의 첫 번째 대작인 교향곡 제1번은 전체적으로 교향시와 같은 성격을 띤다. 전통적인 4악장 형식이고, 작품의 표제인 ‘겨울날의 환상’은 겨울 낮에 그려지는 환상 정도로 해석된다. 차이콥스키는 이 곡에서 러시아의 겨울, 자연에 대한 애착을 노래했다.

‘겨울 여행의 몽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1악장에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러시아풍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2악장에는 ‘음산한 땅, 안개의 땅’이라는 부제 아래 애절한 선율이 노래 되고, 분위기를 바꿔 바이올린의 경쾌한 스케르초가 인상적인 3악장을 거쳐 마지막 악장에서는 러시아 민요를 바탕으로 화려하고 웅장하게 전곡을 마친다. 1~3만원. 예매는 concerthouse.daegu.go.kr과 인터파크(1661-2431)에서.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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