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포택트… 코로나 신조어 확산
트래블 버블·포택트… 코로나 신조어 확산
  • 박용규
  • 승인 2021.06.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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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온택트 가장 많이 언급
정신적 피로감 용어 다수 나와
“코로나 신조어 300여개 생겨”
정부가 지난 9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단체 해외여행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이라는 용어를 썼다. 자칫 생소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확산 후 탄생한 ‘코로나 신조어’ 중 하나다.

트래블 버블은 감염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국가에 한해 자유로운 관광을 허용하는 제도로, 두 나라 이상이 서로 격리 없이 입국 제한을 푸는 조치를 뜻한다. 여행을 뜻하는 ‘트래블(Travel)’과 거품을 의미하는 ‘버블(Bubble)’의 합성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1년을 넘은 가운데 ‘코로나 신조어’들이 일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조어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언택트(Untact)’와 ‘온택트(Ontact)’는 지난해 이후 가장 많이 언급된 용어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됐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포택트(Fortact)’라는 용어도 탄생했다. ‘비대면 1대1 서비스’를 통칭하는 말로 ‘비대면’에 ‘나를 위하다’라는 의미가 합쳐진 단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의한 정신적 피로감을 나타내는 용어도 다발했다.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가 가장 보편적인데 최근에는 분노를 나타내는 ‘코로나 레드’나 좌절감, 절망감을 의미하는 ‘코로나 블랙’도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마음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밖에 각 분야의 초보자를 뜻하는 ‘캠린이(캠핑+어린이)’, ‘등린이·산린이(등산+어린이)’ 등의 용어도 일상에 자리 잡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제도적 용어도 코로나19 이전에는 없던 말이다.

언어학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로나 신조어’를 연구한 다양한 논문들도 나왔다. 경북대 언어정보연구센터는 지난해 11월 한국사전학회 저널 한국사전학에 ‘코로나-19 신어의 수집과 사용 양상 연구’라는 논문을 게재하며 300여 개의 코로나 신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주제와 관련한 신어 역시 계속해서 생성되고 있다”고 논문을 통해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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