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경증 환자 받아줄 생활치료센터 늘려야
무증상·경증 환자 받아줄 생활치료센터 늘려야
  • 조재천
  • 승인 2021.08.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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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생활치료센터 160병상
3개 감염병전담병원 623병상
경증 환자가 병원으로 갈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증상 정도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 치료받는다. 생활치료센터에는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입소하고, 감염병전담병원 등 의료기관에는 경증·중등증 및 중증 환자가 입원하는 체계다.

전국적으로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보다 2배 가까이 많지만, 반대로 대구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이 생활치료센터 병상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가득 찰 경우 무증상 환자가 불필요하게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중수본이 발표한 중증도별 전국 코로나19 병상 현황을 보면, 생활치료센터 병상(1만 6천222개)이 감염병전담병원 병상(8천177개)보다 많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생활치료센터에 1만 2천740병상, 감염병전담병원에 3천641병상이 갖춰져 있다.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보다 3.5배 정도 많은 셈이다.

반면 대구에는 1개 생활치료센터에 160병상, 3개 감염병전담병원에 623병상(중환자 병상 제외)이 마련돼 있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이 생활치료센터 병상보다 4배 정도 많은 상황이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이뤄지면서 무증상 및 경증 환자가 증가하는 데 따라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도 비효율적인 병상 운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일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감염병전담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며 증상 정도에 맞는 병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시·도에 대해선 자체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할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후 대구시는 지난 2일 중앙교육연수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기존 120병상에서 40병상을 확충하기로 결정, 3일부터 160병상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구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이 많은 데다 그간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여유가 있어 센터 병상을 확충한다거나 센터를 추가 개소하는 부분은 상황을 보고 판단해 왔다”며 “최근 구미에 생활치료센터가 개소하면서 그쪽으로도 확진자를 보내고 있고, 현재 시에서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564명이다. 439명은 지역 내외 12개 병원에 입원 중이고, 122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있다. 나머지 3명은 입원 예정으로 분류됐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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