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충청권 경선 완패 충격으로 주요 일정 취소하고 재정비 들어가
이낙연, 충청권 경선 완패 충격으로 주요 일정 취소하고 재정비 들어가
  • 장성환
  • 승인 2021.09.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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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충청권 경선 완패의 충격으로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낙연 캠프 측은 충청 지역에서 내심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10%p 안팎의 차이로 접전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지만 20%p 이상 큰 격차로 패배해 충격이 큰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6일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최소한의 활동만 했다. 당초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하려 했던 ‘대구·경북 발전 전략’ 발표는 서면 보도자료로 대체했고, 오후 대한의사협회와의 간담회는 전면 취소됐다. 캠프 내 신국방안보특위의 지지 선언 행사에도 이 전 대표가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대리 참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캠프로서는 특히 세종·충북 경선 투표 결과가 충격이 컸다”며 “이 전 대표가 숙고하는 시간을 조금 가지겠다고 했다. 후보도 캠프도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캠프 주요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내내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충청권 경선 결과에 따른 대응책과 향후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캠프가 오후에 열기로 했던 ‘주간 브리핑’ 행사도 순연하면서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낙연 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책이나 메시지에 있어서 국민께 알리려 했던 내용과 방법이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특히 상대 후보 검증 전략을 가다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일단 캠프는 오는 12일 약 64만 명의 국민·일반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1차 슈퍼위크’에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고 추석연휴 이후 치러질 ‘호남 경선’에서 대역전의 기세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호남의 민주당 선거인단은 약 20만 명으로 충청 지역 표(7만6천표)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다만 호남은 전통적으로 선거 때마다 ‘될 사람’만 밀어주는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여온 만큼 ‘이재명 대세론’이 입증된 상황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정책 능력은 물론이고 확장성이나 도덕성 면에서 본선 승리 가능성은 이 전 대표가 가장 높다는 것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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