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김웅 기자회견 두고 “안하무인·법꾸라지”
민주, 윤석열·김웅 기자회견 두고 “안하무인·법꾸라지”
  • 장성환
  • 승인 2021.09.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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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는다는 변명 반복
국민들, 尹 좌시하지 않을 것
어이없음 넘어 황당하기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과 관련해 “안하무인”·“법꾸라지” 등의 거친 표현으로 맹공격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변명을 반복하는 맹탕 기자회견을 했고, 윤 전 총장은 거친 감정을 난무 없이 쏟아내는 난폭 기자회견을 했다”며 “두 사람 모두 겸손한 자세로 사실을 밝히고 자세히 설명하는 기자회견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국민들 앞에서 잔뜩 화가 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도자의 언어와 태도가 아닌 무소불위 특수부 검사로 살아온 권력자의 언행”이라면서 “윤석열 검찰의 정치 공작, 선거 개입, 국기문란을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의원도 “김 의원과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으로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기자회견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게다가 윤 전 총장의 경우 한참 화를 내다 인터넷 언론을 우습게 보는 한심한 언론관만 보여줬다”고 일침했다.

장경태 의원 역시 “김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으로 법꾸라지 능력은 선보였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고, 윤 전 총장은 내가 아니라면 아니라는 식으로 보스 같은 모습만 보였다”면서 “두 사람이 검찰 출신 전성시대 영화를 찍었지만 너무 뻔한 수 싸움과 진부한 클리셰에 좋은 평점 받긴 글렀다”고 비꼬았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께 윽박지르는 윤 전 총장의 안하무인 기자회견은 어이없음을 넘어 황당하기까지 하다”며 “지금 윤 전 총장이 해야 할 일은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대선 예비후보로서 책임 있고 성실하게 사실 관계를 해명하는 것이다. 해명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여권 대선주자와 캠프 관계자들도 가세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정치 공작을 누가 했다는 것인지 설명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전달한 것 같은데 그러면 정치 공작은 국민의힘이 했다는 거냐”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 소속 김남국 의원도 자신의 SNS에 “(윤 전 총장이) 공직자의 태도로는 오만불손해서 자격 미달”이라며 “국회는 검찰청, 국민은 피의자로 생각하는가 보다”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캠프 소속 김성주 의원은 “윤석열 정치 검찰과 국민의힘의 찰떡 공조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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